기사최종편집일 2026-11-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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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4기 투병→34세에 사망…"꽃은 안 받습니다, 암 재단에 기부해 주세요" 마지막까지 '선한 영향력' 끼쳤다

기사입력 2026.11.03 02:54 / 기사수정 2026.11.03 02:5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대장암 4기 투병 끝에 34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일랜드 육상계의 전설 시아라 마기언이 마지막까지 선한 영향력을 미쳤다.

마기언 측은 장례식을 앞두고 가족들이 준비한 것을 제외하면 꽃을 받지 않겠다면서 기부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암 재단 등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기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일(한국시간) 마기언이 사망한 뒤 마기언의 마지막 인터뷰와 함께 장례식 관련 세부 사항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마기언은 현지시간으로 2일 오전 6시 30분경 눈을 감았다.

지난해 5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지 1년 6개월여 만에 암과의 싸움에서 지고 만 것이다.



불과 몇 주 전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 토마스 모런과 결혼식을 올렸던 터라 마기언의 사망 소식은 더욱 안타깝게 다가왔다.

아일랜드에서는 마기언의 죽음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아일랜드육상연맹은 마기언의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고, 찰리 맥코널로그 스포츠부 장관은 물론 미셸 마틴 아일랜드 총리도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런 와중에 마기언의 유족이 꽃을 받는 대신 암 재단에 기부를 부탁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더 선'에 따르면 마기언의 유족은 장례를 담당하는 장례지도사를 통해 "꽃은 가족분들께서 보내주시는 것만 받겠다. 기부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일랜드 장암 재단과 마리 퀴리 재단에 기부하실 수 있다"고 공지했다.

마기언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된 인터뷰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마기언은 인터뷰에서 "소파에 앉아 있다가 문득 '젠장, 2년 안에 죽을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나는 확실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 마흔 번째 생일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 정말 끔찍하다"고 애써 웃었다.

결국 마기언은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지 못한 채 작고했다.

아일랜드 육상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던 마기언은 그간 2016 유럽선수권대회 동메달, 2022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 2022 커먼웰스 게임(영연방 대회) 은메달 등을 목에 걸었다. 800m, 1000m, 1500m, 그리고 1마일(1.6km)에서 아일랜드 기록을 세웠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일랜드 국기를 가슴에 달고 육상 여자 1500m에 참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트랙을 누빌 예정이었으나, 첫 경기를 불과 24시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시아라 마기언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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