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샬케04)이 최근 논란이 된 대기심과 구단 의료진을 밀친 행동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황희찬은 상대가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오자 거리를 벌리기 위해 밀었을 뿐이라며 자신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일(한국시간) "'매우 공격적으로 다가왔다' 황희찬이 대기심과 팀닥터를 밀친 행동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RB 라이프치히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지난 DFB 포칼 디나모 드레스덴전 도중 발생한 충돌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달 28일 열린 DFB 포칼 2라운드에서 나왔다. 샬케는 당시 2부리그 소속 디나모 드레스덴에 0-2로 패해 탈락했다.
전반 40분께 황희찬은 드레스덴의 프리드리히 뮐러와 공중볼을 다투다 충돌한 뒤 쓰러졌다. 황희찬은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
치료를 위해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온 황희찬은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토마스 바우어 대기심에게 항의했고, 가까이 다가온 바우어를 손으로 밀었다. 이어 자신을 진정시키려던 샬케 의료진도 밀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희찬은 결국 항의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경기 직후 미론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공격적인 모습을 봤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해당 문제를 선수와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프치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규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도 이를 요구한다"며 황희찬의 행동을 선수단 전체 앞에서 꼬집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징계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이 자신의 행동을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선수 명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징계를 받지 않은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전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 후에는 처음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희찬은 "난 대기심에게 어떻게 파울이 되지 않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가 매우 공격적으로 다가왔고, 너무 가까웠다"면서 "그가 너무 가까이 오지 않도록 밀었다. 그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실제로 밀치거나 때리지 않았다.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최근 황희찬에게 더 큰 문제는 경기력이다. 지난 여름 울버햄프턴을 떠나 샬케에 합류했으나 아직까지 공식전 첫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38분 브라이언 라스메와 교체됐다.
샬케는 라이프치히에 0-2로 패하면서 공식전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분데스리가에서는 8경기 동안 4골에 그치며 최하위권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황희찬 역시 공격수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공격수인 나도 책임의 일부를 짊어지고 있다"면서 "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 샬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