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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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트로피 보이즈', 권소현·제이민 등 파격적 성별 반전 캐스팅

기사입력 2026.10.30 13:35 / 기사수정 2026.10.30 14:07

연극 '트로피 보이즈(Trophy Boys)'(작 엠마뉴엘 마타나)가 한국 라이선스 초연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연극 '트로피 보이즈(Trophy Boys)'(작 엠마뉴엘 마타나)가 한국 라이선스 초연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트로피 보이즈(Trophy Boys)'(작 엠마뉴엘 마타나)의 캐스팅이 화제다.

'트로피 보이즈'가 지난 27일 개막해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4관에서 공연하고 있다.

'트로피 보이즈'는 2022년 호주 멜버른에서 초연해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후 현지 '그린룸 어워드(Green Room Awards)'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25년에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MCC 시어터(MCC Theater)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토론대회 결승전을 한 시간 앞둔 명문 사립고 소년들의 토론 준비실을 배경으로 한다. '페미니즘은 실패했다'라는 논제의 찬성 측을 맡은 네 명의 소년이 승리를 위해 논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들의 위선과 특권 의식, 엘리트 교육을 통해 형성된 우월감이 드러난다.

소년들은 현학적인 언어와 교차성 페미니즘 이론을 동원해 논리를 펼치지만 우승을 향한 집착과 서열 다툼이 격화되면서 자신들이 지켜온 특권과 폭력성을 드러내게 된다. 이를 통해 엘리트 교육과 권력 구조, 젠더와 특권 의식 등의 문제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다룬다.

한국 초연에서는 여성 배우 4명이 남학생 캐릭터 전원을 연기하는 드랙 형식을 선보인다. 여성 배우들이 과장된 남성성과 특권 의식을 지닌 남학생들을 연기하며 작품이 다루는 권력 구조를 무대 위에 구현한다.

'트로피 보이즈'는 2024 시드니 시어터 어워즈(Sydney Theatre Awards) 최우수 신작과 2024 브로드웨이 월드 호주 어워즈(Broadway World Australia Awards) 멜버른 최우수 신작 연극 등을 수상했다. 2024 그린룸 어워즈에서도 다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는 작품에 대해 "풍자적이며 매니악한 연극적 장치를 통해 작가의 비전을 힘있게 지지한다"고 평했으며, 가디언은 "긴장감 넘치고 유쾌하며 사회적 이슈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아웃 시드니 역시 "잔혹할 정도로 영리한 블랙코미디"라고 평했다.

한국 초연에는 8명의 배우가 더블 캐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과한 자의식과 열정을 지닌 오웬 역에는 권소현과 제이민이 캐스팅됐다. 권소현은 영화 '미쓰백', '싱크홀', '암수살인'과 드라마 '연인', '마인' 등에 출연했으며, 제이민은 뮤지컬 '헤드윅', '리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그날들' 등에서 활약했다.

외모와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는 재러드 역은 고은영과 정가희가 맡는다. 고은영은 뮤지컬 '킹키부츠', '번지점프를 하다', '김종욱 찾기' 등에 출연했으며, 정가희는 드라마 '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재벌X형사'와 뮤지컬 '브론테' 등에서 활약했다.

재러드의 친구이자 오른팔로 그를 닮고 싶어 허세를 부리는 스콧 역에는 김별과 전해주가 캐스팅됐다. 김별은 연극 '헌치백', '마른 여자들', '햄릿', '아란의 욕조' 등에 출연했다. 전해주는 뮤지컬 'IF/THEN', '브론테', '관부연락선'과 연극 '리어의 역' 등에서 관객과 만났다.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지닌 데이비드 역은 권슬아와 이아진이 맡는다. 권슬아는 연극 '렛미인', '뜨거운 여름', '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 등에 출연했으며, 이아진은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 '브론테', '연의 편지'와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등에서 활약했다.

원작자인 호주 출신 배우 겸 극작가 엠마뉴엘 마타나는 젠더와 권력, 특권 의식 등의 문제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냈다.

한국 초연은 뮤지컬 '박열', '차미', '도리안 그레이'의 송현정 연출가가 연출을 맡고,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후크'의 배서영 작가가 번역 및 각색에 참여했다.

최수명 프로듀서는 "세상을 배우기도 전에 이기는 법부터 배워버린 미성숙한 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화두를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던지는 다양성과 차별성을 갖춘 공연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 트로피보이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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