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3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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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주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아들 병간호 중 주저앉았던 밤 (뭐든하기루)

기사입력 2026.10.29 19:52 / 기사수정 2026.10.29 19:52

강희주 기자
유튜브 '뭐든하기루'
유튜브 '뭐든하기루'


(엑스포츠뉴스 강희주 기자) 개그우먼 성현주가 먼저 떠난 아들과의 시간을 회상하며 평범한 육아 일상이 자신에게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뭐든하기루'에는 '먹고 웃고 사랑하며 살기루(with 성현주 & 곱창 전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신기루가 요즘 가장 큰 행복이 무엇인지 묻자 성현주는 딸 지후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지후를 키우는 일이 굉장히 숭고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귀하지만 숭고할 건 없다. 나도 힘들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성현주는 첫째 아들 서후가 여덟 살이 되기 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튜브 '뭐든하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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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후는 약 1,000일 동안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서 지냈으며, 성현주는 약 2년간 중환자실에서, 이후 1년은 일반 병실에서 아들을 돌봤다.

그는 "가끔 대학병원에 외래 진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도 어디가 아파서 오는 건데 너무 부러웠다"며 "치료받고 집에 데려가 밥을 먹이고 양치를 시켜 재우는 사소한 일상이 정말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딸 지후가 이유 없이 울 때면 힘들다가도 서후를 떠올린다고 밝혔다. 

성현주는 "서후는 3년 동안 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는 아기들이 부러웠다"며 "지후가 마음에 안 들어서 우는 것도 고맙다"고 말했다.

유튜브 '뭐든하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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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날에도 머리끈을 풀다가 따갑다며 우는 지후를 안고 고맙다고 말했다며 "나도 한 번씩 상기시키려고 하는데 잊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기루는 "그때 서후처럼 어린아이가 없었던 것 같다. 우리도 병원에 갔지만 매일 갈 수는 없었는데 현주는 매일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성현주는 수술 환자 대기실 구석에 물건을 쌓아놓고 3년간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그우먼들이 와서 바깥세상 이야기를 해주면 자꾸 바깥세상에 나가고 싶어졌다"며 "나는 이게 내 세상이고 이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데"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마음을 전했다.

성현주는 "서후에게는 24시간 낮과 밤이 없었다. 수시로 가래를 뽑아주고 몸도 뒤집어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벽에 가래를 뽑고 TV를 켰는데 나래랑 도연이가 함께 나오는 방송이 나왔다"며 "같이 출발했는데 나는 저 땅속 끝에 있고 나래랑 도연이는 저 멀리 있는 것 같아서 한 번씩 주저앉았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뭐든하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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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방송이 없고 스타가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처지와 상황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무슨 죄를 이렇게 많이 지었을까 싶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성현주는 그날 밤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이 사는 형태가 여러 가지이지 않냐. 나는 이게 내 인생이고 내가 사는 형태"라며 "서후도 살아 있다. 심장이 뛰고 말을 하지 못하고 울지 못하고 먹지 못하지만 그게 서후가 사는 형태"라고 당시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내가 서후를 키우고 있고, 이 안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회복했던 그 밤이 잊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현주는 지난 2020년 오랜 투병 끝에 첫째 아들 서후를 떠나보냈다. 이후 아들과 함께한 시간을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출간했으며, 인세 전액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하고 있다.

사진 = 유튜브 '뭐든하기루'

강희주 기자 1006rk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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