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또 1등' 서현우.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배우 서현우가 욕 연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연합니다'(이하 '로또 1등')에 출연한 배우 서현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던 팀장 공은태(이준혁 분)가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사직서 대신 당첨금 13억을 품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하는 K-직장인 오피스 드라마다.
극 중 서현우는 홍성 인터내셔널 영업 5팀 양준호 대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13일 10부작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서현우는 "저 역시 '로또 1등'을 누구보다 재밌게 본 시청자다. 현장의 분위기도 좋았고 소통도 잘 됐고 이런 현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며 "주변에서 이렇게까지 피드백을 많이 받은 게 처음이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직장 다니는 친구들도 연락 와서 좋은 후기를 들려줬다. 굉장히 애정하는 필모그래피로 남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로또 1등' 서현우.
특히 서현우는 극 중 거침없는 욕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작품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서현우는 "욕을 그렇게 잘하는지 몰랐다고, 소화제처럼 돌려보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라며 "사실 평소에는 할 대상도 없을뿐더러 욕을 그렇게까지 할 일이 없지 않나. 부모님은 그런 모습을 처음 보셔서 조금 당황해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묘한 쾌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작품 초반 서현우는 자신보다 후배인 팀장 공은태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점심시간도 아닌데 팀장의 허락 없이 식사하러 가기도 했다. 이에 로또 1등에 당첨된 공은태가 처음으로 화를 내자 "미안미안. 내가 실수했어. XX진짜"라며 적반하장으로 욕을 내뱉어 긴장감을 높였다.
서현우는 해당 장면에 대해 "공은태 팀장과 양준호 사이의 대사와 상황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확 트여 있는 공간이었다. 현장에 가서야 알았다"며 "다른 팀원들까지 저를 쳐다보면서 '무슨 일이야?'라고 말하는데 그 시선에서 모욕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 공간이 실제로 주는 질감이 저한테 크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관심을 보이는 직원들에게 '아무것도 아니에요'라고 말하면서 그 신에 더 집중하게 됐다. 모멸감이나 수치스러움의 강도가 더 커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현우.
뿐만 아니라 갑질 거래처를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쏟아내며 통쾌함을 안긴 이른바 '쌍욕 싸이퍼'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장면을 남은 숏츠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서현우는 "처음 그 신을 대본으로 봤을 때 감독님께 'K-드라마 안에서 이 신이 가능할까요? 실제 촬영에선 이 정도 욕설을 남발하는 건 불가능하겠죠'라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현우야, 우리 한번 보여주자'라고 하시더라. 이 짧은 신 안에 욕을 내뱉는 걸 완성해 보자고 하셨다. 정말 대본에 있는 욕의 양이 그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집에서 대사 연습을 하는데 욕설을 내뱉는 내 모습이 뭔가 웃기더라. 평범한 대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욕을 연습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했다"며 "극 중 양준호로서 대리만족도 있었지만, 상대배우였던 홍진기 배우가 리액션을 잘 살려줘서 그 신이 완성됐다. 굉장히 특별한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티빙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