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아내가)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1994년생 내야수 하주석은 2012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이후 10년 넘게 팀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3일 투수 이형범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면서 정들었던 한화를 떠났다.
하주석의 이적 당시 선수 본인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은 사람은 바로 아내 김연정 치어리더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가을야구를 앞두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같은 팀에 몸담았던 두 사람은 트레이드 이후 떨어져 지내야 했다. 하주석은 이적 이후 "팀에 적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 힘든 부분은 아내를 자주 못 보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김연정 치어리더는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도 남편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쉬는 날에는 직접 야구장을 찾아 하주석에게 힘을 실어줬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출발에 나선 하주석에게도 큰 힘이 됐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김연정 치어리더의 응원은 계속되고 있다.
김연정 치어리더는 LG 트윈스와 KIA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린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는 방문하지 못했지만, 3차전이 펼쳐진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하주석을 응원했다.
하주석은 "아내가 잘하라고 얘기한다. (정규시즌 때도) 많이 왔다"면서 "사실 나는 (아내의 응원이) 상관없는데 아내는 팬분들 사이에서 괜히 이상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고 루머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내의 응원 속에 새로운 팀에 적응한 하주석은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힘을 보탰다. 하주석은 이적 후 정규시즌 44경기에서 147타수 36안타 타율 0.245, 4홈런, 16타점, 출루율 0.296, 장타율 0.388을 기록했다. 타격 성적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내야진에 새로운 선택지를 더하면서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가을야구를 앞두고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도 각별히 신경 썼다. 시즌 막판부터 감기 등 예상치 못한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건강 관리에 힘을 기울였다. 하주석은 "목이 조금 칼칼할 때 가습기를 틀었다. 에어컨을 안 틀고 잔 지는 한 달 정도 지났다"며 "미리 그런 부분을 잘 예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철저한 준비 속에 맞이한 가을야구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하주석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6타수 3안타 타율 0.500, 1득점, 2볼넷을 기록하며 KIA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일단 잘 쳐야 한다. 감독님도 그렇고 팀도 일단 타격 쪽에서 많이 기대하실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작전 수행이나 번트 등에 조금 더 집중해서 팀이 득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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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