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23)이 한국을 넘어 일본 야구팬들까지 충격에 빠뜨렸다.
잠실야구장에서 터뜨린 비거리 145m의 초대형 만루홈런에 일본 현지에서도 감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일본프로야구(NPB) 구단들이 김도영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앤서(THE ANSWER)'는 21일 '이건 완전히 만화잖아...사무라이 재팬의 강적이 터뜨린 145m 홈런에 충격, 벌써부터 쟁탈전 폭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도영의 활약과 일본 야구팬들의 반응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오는 11월 일본 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과 맞붙을 한국 대표팀의 23세 거포가 포스트시즌에서 터뜨린 규격 외의 홈런에 일본에서도 놀라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김도영의 만루홈런을 소개했다.
김도영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당시 KIA가 3-0으로 앞선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LG 좌완 존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는 잠실야구장 외야 관중석 최상단에 떨어졌다. 공식 비거리는 무려 145m. 지난 2001년 두산 베어스 소속 타이론 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포스트시즌 역대 최장거리 홈런과 타이를 이루는 엄청난 한 방이었다.
여기에 김도영은 23세 18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 역대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했다.
김도영의 만루포를 앞세운 KIA는 LG를 13-1로 완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김도영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7일 열린 1차전에서는 역전 결승 솔로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터뜨리며 4타점을 쓸어 담는 등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을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타력을 뽐냈다.
결국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97표 가운데 84표를 획득하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이러한 활약은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커다란 화제가 됐다.
'디 앤서'는 "올 시즌 4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젊은 거포의 활약에 일본 팬들도 X(구 트위터)를 통해 놀라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 팬들은 김도영의 만루홈런 영상을 접한 뒤 "정말 말도 안 된다", "이건 완전히 만화잖아", "야구 게임 같은 홈런이다", "김도영, 진짜 슈퍼스타가 될 것 같은데", "김도영은 도대체 뭐 하는 선수인가. 말문이 막힌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김도영이 자신들이 응원하는 일본 구단에 입단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드러냈다.
"한신 타이거즈로 와줬으면 좋겠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김도영을 영입하자", "김도영, 지바 롯데 마린스로 와라" 등 벌써부터 일본 구단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영입을 희망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디 앤서'는 김도영이 일본 야구팬들에게 낯선 선수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매체는 "23세 김도영은 올해 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시선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9월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오는 11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도 대표팀으로 참가한다. 올해 세 번째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6 APBC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12시 호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오후 7시 일본, 14일 오후 7시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후 예선 상위 2개 팀이 15일 결승전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예정된 13일 경기에 관심이 쏠린다. 잠실에서 터뜨린 비거리 145m의 초대형 만루홈런으로 일본 야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도영이 이번에는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도 자신의 장타력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