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22 12:27
스포츠

'구단 최초' KIA, 마침내 이걸 깼다…"아쉬운 것 없어" 이범호 감독 대만족 [준PO3 현장]

기사입력 2026.10.20 23:04 / 기사수정 2026.10.20 23:04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3연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끝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3-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는 오는 25일부터 정규시즌 2위 팀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르게 됐다.

KIA가 구단 역사상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이었던 1994년을 포함해 2004년, 2006년, 2011년까지 총 네 차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모두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맞이하며 대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범호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투수들이 굉장히 잘 던져줬고, 불펜투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타자들도 3연전 내내 점수를 내야 할 타이밍에 점수를 잘 뽑았고, 경기 초반 선발을 무너트리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잘 준비해준 덕분에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가게 됐다. 광주에 가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아시아쿼터 투수 최초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불펜진도 제 몫을 해줬다. 정해영이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이태양이 ⅔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이의리가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김태형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황동하가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1~2차전에서 연투를 소화했던 전상현, 곽도규, 성영탁은 휴식을 취했다.

이범호 감독은 "시라카와가 흔들리면 빨리 교체하려고 했는데 공도 좋았고 긴장하는 모습도 없었다. 준비한 것처럼 완벽하게 던져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시라카와에게 박수를 보냈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역대 4번째 선발 전원 득점·안타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범호 감독은 "타자들이 확실히 욕심이 있는 것 같다.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 하고 안타를 만들어야 하는 게 팀의 문화처럼 흐르고 있는 것 같다.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잘 움직이면 오늘처럼 대량 득점을 할 수 있고 투수들에게 안정을 줄 수 있다. 오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김도영은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주자가 쌓여 있으면 칠 것 같은 선수다. 만루에서 하나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재현이가 케네디를 상대로 좋은 안타를 쳐서 도영이의 홈런이 나왔다. 다른 선수들도 기회를 잘 만들어줬다"고 얘기했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 하루밖에 쉬지 못한 LG는 시리즈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KIA는 모든 게 뜻대로 풀렸다. 3경기 동안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계속 집중력을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만들었다.

이번 시리즈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지 묻자 이범호 감독은 "아쉬운 대목은 없다. 처음에 시리즈를 시작할 때 선발이 잘 던지고 불펜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면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면서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가 확실히 휴식을 취한 게 긴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도록 경기를 해줬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시리즈를 마무리한 KIA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25일부터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시리즈가 일찍 끝나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시리즈 초반 네일, 올러가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범호 감독은 "우선 네일과 올러를 1~2차전에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양)현종이가 대구에서 힘들어한다. 시라카와를 3차전에 넣은 것도 현종이가 대구에서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현종이는 광주에서 올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오늘은 (팬분들이 불러주신 응원가를) 듣지 못했다. 항상 항상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난다.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잘하고 있다"며 "대구와 광주에서도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실 텐데, 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김한준·고아라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