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부진에 빠진 원인이 선천적인 질병 때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1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투타 겸업을 포기했고, 타격 능력도 떨어져 결국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부상자 명단(IL)행을 늦춘 구단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가 오타니의 부진 이유로 그가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이분슬개골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히가시스포웹'에 따르면 아르다야 기자는 "오타니는 이분슬개골이라는 선천적 질환을 안고 있었다. 쉽게 말해 보통 한 개여야 하는 무릎 뼈가 태어날 때부터 두 개로 나눠져 있었던 것"이라며 "오타니는 2019년 무릎 뼈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그 부위에 불쾌감이 생겼고 인대 손상이라기보다 무릎 뼈 주변에 이질감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출생시 무릎 뼈가 제대로 붙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분슬개골은 전체 인구의 약 2%에만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증상은 따로 없어서 오타니도 자신이 이분슬개골 질환을 갖고 있다는 것을 2019년에 알아차렸을 정도다. 오타니는 곧바로 수술을 결정했고, 그해 9월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지난 6월 오타니가 무릎 염증과 햄스트링 불편감 때문에 교체되자 미국 '뉴욕 포스트'는 오타니가 이분슬개골 수술의 여파를 겪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무릎보다는 햄스트링 문제인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아르다야 기자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수술의 영향이 지금도 어떠한 형태로든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슬라이딩 등으로 인한 부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마모나 유전적인 문제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오타니의 올 시즌 부진이 단순히 컨디션 문제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2026시즌 135경기 타율 0.275, 144안타, 30홈런, 89득점, 81타점, 11도루, OPS 0.889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심지어 2026 포스트시즌에서는 9경기 타율 0.129, 1홈런, 3타점으로 심각하게 부진했다.
일본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히가시스포웹'은 "7년 전 수술의 영향이 이제야 나타난 것이라면 우려는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