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지난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안세영에게 막혀 또 한 번 준우승의 아픔을 맛본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가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야마구치는 19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덴마크 우승 준우승,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시상식 종료 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게재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1(21-13 21-14 21-18)로 꺾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야마구치는 그동안 안세영에 밀려 우승 기회를 번번이 놓쳤던 아픔을 되갚으려는 듯 1게임 초반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안세영은 18-1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21-23으로 1게임을 야마구치에게 내줬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3위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가 지난 18일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 연합뉴스
야마구치는 2게임에서도 13-11로 근소하게 앞서가면서 덴마크 오픈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안세영이 인터벌(중간 휴식) 이후 순식간에 7점을 연속해서 따내면서 13-18로 스코어가 뒤집혔고, 2게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야마구치는 3게임에서도 안세영이 만들어 낸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안세영은 2-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코트에 미끄러져 오른 다리 아킬레스건을 만지는 등 통증을 호소했다. 재차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스코어가 5-11까지 벌어지면서 야마구치가 우승의 주인이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안세영은 역시 G.O.A.T(Greatest Of All Time)였다. 믿기지 않는 움직임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끝에 동점, 역전까지 이뤄냈다. 야마구치의 마지막 저항까지 잠재우고 21-18로 3게임을 챙기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야마구치는 지난 8월 인도 세계선수권 결승, 9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을 포함해 안세영에게 최근 10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일본 언론들은 야마구치가 이번 덴마크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배드민턴 스피릿'은 "야마구치는 1게임에서 안세영의 정확한 샷에 경쾌한 풋워크로 공격을 받아내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1게임을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며 "그러나 여왕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쉽지 않았다. 2게임에 들어서자 안세영은 날카로운 공격과 철벽 같은 수비로 점수를 쌓았다.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야마구치 역시 이번 덴마크 오픈 준우승이 크게 나쁘지 않은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시상식을 마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한 미소를 보이는 사진을 올렸고, '화가 야마구치'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대회 기간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도 함께 공개하면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 야마구치 아카네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