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전상현이 2경기 연속 경기 후반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 아담 올러, 곽도규, 성영탁, 조상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은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 데일리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KIA는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이재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조상우를 내리고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전상현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오지환의 스트라이크 낫아웃, 박동원의 좌익수 뜬공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상현은 "1,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기쁘다. 3차전에 빨리 끝내겠다"며 "몸 상태는 좋다. 믿고 내보내 주시는 거니까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상현은 8회초 이재원과의 맞대결 상황을 돌아보기도 했다. 전상현은 "(이재원이) 한 방이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던졌다"며 "초구는 위험한 실투였다. 나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KIA가 1~2차전을 모두 잡는 과정에서 전상현의 공헌도가 컸다. 전상현은 1차전에서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2차전 역시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령탑은 전상현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이가 많이 던지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전상현이 잘 받쳐줘서 팬들과 선수들이 웃으면서 경기장을 나갈 수 있다"며 "앞으로 몇 경기를 더 치를지 모르겠지만 상현이가 지금처럼 잘 막아주면 선수들이 항상 기분 좋은 상황에서 경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감독으로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후배 성영탁도 "(전)상현이 형이 오늘도 멀티이닝을 막는 걸 보며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꾸준하게 던지는 것도 그렇고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뭔가 막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 막고 내려오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고 전상현을 치켜세웠다.
전상현은 더 힘을 내달라는 이범호 감독의 인터뷰에 대해 "감독님이 더 부담감을 주시는 것 같다"며 미소 지은 뒤 "장난으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긴 한다. 그냥 흘려듣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야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전상현은 "타자들의 도움으로 쉴 수 있게 되면 부담도 덜고 모두에게 좋다. 이건 모두의 바람이다. 우리도 불펜에서 간절하게 많이 응원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