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8 18:36
스포츠

프로레슬링 심판 사망 대형 사고 '일파만파'…가해 선수, 현역 은퇴 거부 '충격 선언'→"사고였을 뿐, 링에 계속 오르겠다"

기사입력 2026.10.18 17:45 / 기사수정 2026.10.18 17:4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심판을 사망에 이르게 한 멕시코 레슬러 엘 이호 데 피시먼(이하 피시먼, 본명 호세 앙헬 나헤라 산체스)이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은 사고였다고 주장하면서, 사건 이후 심리 상담을 받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멕시코 매체 'SDP 노티시아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피시먼이 기자회견을 열고 심판 헤라르도 헤르만 피네다의 사망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6일 멕시코 이달고주 미네랄 데 라 레포르마에 있는 센트로 데포르티보 쿨투랄 11 데 훌리오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발생했다.

피시먼과 마스카라 사그라다 NG의 경기에서 심판 피네다가 링 위에 쓰러졌고, 이후 사망이 확인됐다.

피네다는 '엘 부호'라는 예명으로 알려진 75세의 베테랑 심판이다. 현지에서는 피시먼이 피네다에게 고위험 기술인 '마르티네테(파일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이를 계기로 피시먼은 당국의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피시먼은 피해자 유족과 배상 합의를 마친 뒤 지난 9일 석방됐다. 그의 변호인은 기자회견에서 피시먼의 법적 상황을 설명하며 유족과의 합의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피시먼은 16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피네다의 사망이 의도적인 행동이 아닌 사고였다고 강조했다.

우선 피시먼은 피네다의 죽음이 사고였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런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고, 결국 우리 모두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죽음이 링 위에서 선수들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 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피시먼은 사건 직후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경기 후 관중석 쪽으로 내려가 팬들과 사진을 찍던 중 심판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곧바로 가서 확인했을 때 피네다는 아직 숨을 쉬고 있었다고 했다.

따라서 피시먼은 처음에 심판이 부상당한 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후에도 피네다는 링 위에 몇 분간 방치됐다고 설명했다. 경기장에는 구급차와 의료진도 없었다. 외부 구급차가 도착한 뒤에야 의료진이 사망을 판정했다. 

또 그는 피네다에게 산소가 필요했지만 현장에 산소가 없어 알코올을 뿌렸고, 몇 분 뒤 숨졌다면서 현장 대응 능력에도 비판을 가했다. 



이번 일로 얻은 것에 대해서는 "링에서는 여러 상황이 벌어지는데, 배우는 것 이상으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피시먼은 이번 사건 이후 심리 상담을 받겠다고 했다. 그는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감정을 다스릴 수 없다"며 "도움을 구하는 것이 직업적 환경과 한 사람으로서의 나 자신을 개선해 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자회견에서는 선수 면허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나 은퇴를 생각해 봤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피시먼은 현재로서는 레슬링을 그만둘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서 계속 가겠다. 나는 링 위에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하면서 면허를 박탈하는 절차가 진행될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사진=SNS / sdp노티시아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