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손주영이 일단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엔트리에 합류했다. 다만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나서지 않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손)주영이는 오늘(17일)까지 투구를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며 "괜찮으면 내일(18일) 중간에 한 번 투입하고, (2차전 투구 이후) 괜찮다고 하면 3차전부터 마무리로 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주영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50⅓이닝 1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5월 중순부터 마무리를 맡은 뒤 시즌 막판까지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다만 손주영은 지난 11일 목에 담 증세를 느꼈다. LG는 12일 KI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손주영은 치료 및 회복을 위해 먼저 서울로 이동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승선도 불발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기존 선수들이 손주영의 공백을 메웠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을 던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고, 존 케네디(1이닝), 김진수(⅓이닝), 이우찬(⅔이닝), 김강률(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1경기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는 손주영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다만 1차전에서는 손주영을 활용하지 않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집단 마무리 체제로 경기 후반 마운드를 운영할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마무리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네일을 상대하는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달 초 무릎 부상 이후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지환이는 선발로 나가는 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어제(16일) 최종적으로 체크했는데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잘 회복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대로 준비해서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내야수 신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신민재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8회말 스퀴즈 번트를 시도한 뒤 1루로 뛰다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는 아직 선발로 나가는 게 힘들 것 같다"며 "경기 후반 대수비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이 선발 출전하는 점을 제외하면 라인업에 큰 변화가 없다.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비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에이스급 투수들 맞대결에서는 수비에서 경기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수비에 비중을 뒀다고 보면 된다"고 얘기했다.
또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 박해민,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을 때는 타선이 터져서 재밌는 야구로 우승했다"며 "예상대로 잘 풀린다면 정규시즌보다는 훨씬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