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이어온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앞세워 가을야구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최근 LG전 7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가운데, 오랜 포스트시즌 징크스까지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IA는 17일 오후 2시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79승63패2무(승률 0.556)를 기록하며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IA는 나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을야구 일정에 돌입한다.
상대는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3위 경쟁을 펼쳤던 LG다. KIA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김도영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LG를 4-2로 제압하고 3위 자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KIA가 9승7패로 앞선다. 특히 지난 6월 17일 광주에서 5-4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LG전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극적인 역전승도 반복됐다. 지난 5일 잠실 경기에서는 4-6으로 끌려가던 9회초 김도영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최근 LG전 4연속 역전승을 기록할 정도로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만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상대전적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KIA와 LG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었던 건 10년 전인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당시 정규시즌 5위였던 KIA는 4위 LG를 상대로 1차전을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IA 입장에서는 이번 시리즈가 오랜 징크스를 끊어낼 기회이기도 하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89년 플레이오프 이후 한국시리즈를 제외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단 한 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타자)~김도영(3루수)~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 카드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특히 183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이닝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선발진의 중심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도 3승1패 평균자책점 2.6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가 경계해야 할 부분은 LG의 가을야구 경험과 기세다. LG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 경기 만에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그럼에도 KIA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선발진과 LG전에서 유독 강했던 타선을 앞세워 기선제압을 노린다.
네일이 정규시즌 이닝 1위에 걸맞은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다시 한번 LG 마운드를 공략한다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10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재회한 두 팀의 승부에서 KIA가 정규시즌의 우위를 이어가며 오랜 포스트시즌 징크스를 깨뜨리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투수(14명): 곽도규, 김태형, 조상우, 아담 올러, 제임스 네일, 황동하, 이태양, 이의리, 김범수, 전상현, 양현종, 정해영, 시라카와 케이쇼, 성영탁
△포수(3명): 주효상, 한준수, 김태군
△내야수(7명): 박민, 김선빈, 김도영, 정현창, 김규성, 하주석, 이호연
△외야수(6명): 박정우, 박재현, 해럴드 카스트로, 김호령, 김민규, 나성범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