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7 03:55
스포츠

'2할 부진' KIA 1차지명 포수, 단기전에서는 다를까…"전반기 때 타격감 보여준다면"

기사입력 2026.10.17 02:53 / 기사수정 2026.10.17 02:5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후반기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KIA 타이거즈 포수 한준수가 가을야구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할까.

2018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한준수는 2024년 115경기에 출전해 287타수 88안타 타율 0.307, 7홈런, 41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56으로 활약했다. 그해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으며 데뷔 첫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03경기에서 244타수 55안타 타율 0.225, 7홈런, 26타점, 출루율 0.304, 장타율 0.369에 그쳤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기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한준수는 올해 아쉬움을 털어내는 듯했다. 전반기 74경기에서 208타수 67안타 타율 0.322, 6홈런, 2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전반기 페이스만 놓고 보면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다만 한준수는 마냥 들뜨지 않았다. 지난 6월 말 "떨어질 수도 있고 안 떨어질 수도 있는데, 안 좋을 때 빨리 이겨내는 데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라며 후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은 흐름이 언제든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준수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준수는 후반기 41경기에서 109타수 22안타 타율 0.202, 1홈런, 12타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힘을 보탰지만, KIA가 기대했던 한준수의 모습은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KIA는 17일부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한 번의 활약으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단기전인 만큼 한준수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남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발표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따르면 KIA는 김태군, 주효상, 한준수 등 3명의 포수를 포함했다. 반면 LG는 박동원과 이주헌으로 2인 포수 체제를 구성했다.

KIA는 박정우와 박재현을 테이블세터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한준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해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실제로 정규시즌 막판 한준수를 2번 지명타자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한)준수가 전반기 때 보여줬던 타격감을 보여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준수가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KIA로서도 타선 운용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던 한준수가 가을야구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