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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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오만한 재벌가 사모님부터 상처받은 딸까지…극과 극 열연 (나를 충전해줘)

기사입력 2026.10.16 16:09 / 기사수정 2026.10.16 16:09

김혜은, 넷플릭스
김혜은,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김혜은이 욕망에 사로잡힌 재벌가 인물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김혜은은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에서 백호랑(김영광 분)의 고모이자 TS 호텔 사장 백경진 역을 맡아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나를 충전해줘’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갖춘 여자가 펼치는 찌릿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혜은이 연기한 백경진은 TS 그룹의 후계 구도를 둘러싸고 야망을 불태우는 인물이다. 백경진은 아들 최도윤(정재광)의 승계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불같은 성미를 드러내는 안하무인 재벌가 사모님이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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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은 날카로운 눈빛과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 특유의 과장된 영어 발음까지 더해 백경진의 개성 강한 면모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혜은은 “너 나 잠 못 자는 거 몰라? 디카페인 플리즈!”라며 커피잔을 던져 깨뜨리고 비서에게 짜증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백경진의 예민한 성격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머니이자 TS 그룹 회장인 공만설(김미경)의 전화가 걸려 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돌변하는 백경진의 이중적인 면모를 탁월한 완급 조절로 표현했다.

무엇보다 김혜은의 진가는 백경진의 날 선 욕망 뒤에 감춰진 상처를 드러내는 순간 더욱 빛났다. 어머니의 인정을 갈구하면서도 번번이 외면당하는 경진의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낸 것.

특히 어머니를 향해 “어떻게 강아지만도 못해? 죽은 아들내미보다 내가 못 미더워?”라고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서운함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인물의 내면에 깊이를 더했다.

격앙된 목소리와 흔들리는 눈빛으로 평생 억눌러 온 감정을 폭발시키며 먹먹한 여운을 선사한 김혜은은 자칫 평면적인 악역으로 그려질 수 있는 백경진의 인간적인 면모까지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한편, ‘나를 충전해줘’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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