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이 좌절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패배를 깔끔히 인정했다.
특히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는 지구상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존경심을 나타냈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4경기 만에 무릎을 꿇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내친김에 3년 연속 정상에 도전했지만, 브루어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선수단을 향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그는 "지는 것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도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2월 초부터 시작된 긴 여정을 돌아보면 우리가 겪어야 했던 일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경기장에 나설 때마다 상대 팀은 우리를 꺾기 위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그랬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패배에 대한 후회보다는 상대의 우위를 인정하는 데 무게를 뒀다.
그는 "감독으로서, 또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다른 방법을 택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패배했다. 모든 측면에서 상대에게 밀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고, 우리보다 더 좋은 투구를 했다. 타격도 더 잘했고 장타력에서도 앞섰다. 때로는 상대에게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로버츠 감독은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상대가 우리를 이겼고, 경기에서도 우리보다 나았다.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이유는 없다"라며 "우리가 신경을 덜 썼거나, 이기려는 의지가 부족했거나, 준비가 모자랐기 때문에 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패배 속에서도 로버츠 감독이 특별히 언급한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였다.
오타니는 이번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에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다만 삼진 세 차례를 당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삼진 기록보다는 팀에 힘을 불어넣은 홈런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서려 했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홈런은 훌륭했다. 물론 삼진을 세 번 당했지만, 정말 중요한 안타였다. 팀에 큰 힘을 실어준 3점 홈런이었다. 나는 언제나 쇼를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를 향해 "그는 지구상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완전히 건강한 상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상황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계속 참여하고 싶어 하고, 경기에 나서려는 모습에 큰 존경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