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7 03:57
스포츠

'269억 먹튀' 오명 어쩌나…김하성, ATL 마지막 40타석 딱 2안타 '충격 부진'→美 매체 "끔찍한 시간이었다" 직격탄

기사입력 2026.10.17 02:00 / 기사수정 2026.10.17 02:00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한때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했던 김하성(30)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보낸 실망스러운 시즌을 두고 현지 언론의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끝에 팀의 미래 구상에서도 입지가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조지아주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은 16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2027시즌 유격수 구성을 전망하는 기사를 통해 김하성의 올 시즌 활약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애틀랜타 생활이 실제로 끝난 것이라면, 직설적으로 말해 상당히 끔찍한 시간이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애틀랜타에 합류해 정규시즌 막판 24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구단은 김하성의 경험과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1년 2000만 달러(약 269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하성은 계약을 체결한 지 약 한 달 만에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고, 오른손 중지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할 시기에 재활에 매달리면서 정상적인 출발이 어려워졌다.

AJC는 "김하성이 완전히 건강했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지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제 경기에서 나타난 부진을 냉정하게 짚었다.

김하성은 지난 5월 13일 시즌 첫 경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복귀 이후 첫 27경기에서 73타수 5안타, 타율 0.068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반등을 노렸지만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공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상 악재도 반복됐다. 김하성은 오른손 중지 염증으로 지난 7월 4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7월에는 빅리그 경기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마지막 24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장점으로 꼽혔던 수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수비 런 밸류는 개인 통산 최악인 -3으로 떨어졌다.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인정받았던 김하성으로서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시즌이었다. 구단이 거액을 투자하며 기대했던 주전 유격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의 2027시즌 유격수 구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JC'는 김하성의 거취가 불투명한 가운데 마우리시오 두본을 비롯한 기존 자원들의 활용 가능성과 외부 보강 여부를 함께 거론했다.



특히 두본은 내야와 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활용도를 갖춘 선수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 역시 두본의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 능력과 팀에 기여하는 자세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하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 탓에 향후 거취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상이 시즌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고려할 만하지만, 거액의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결국 김하성에게 2026시즌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는커녕 자신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남긴 한 해가 됐다. 애틀랜타가 새로운 유격수 구성을 고민하는 가운데, 김하성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