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현직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나오는 선정적인 광고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데일리 비스트'는 16일(한국시간) "LA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콜이 플레이오프 중계에서 야한 광고들을 내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빅리그 5년 차 외야수인 콜은 통산 403경기에서 타율 0.241, 22홈런 116타점, OPS 0.703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 110경기에서 타율 0.267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고,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들며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올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한 가운데, 콜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재 메이저리그 가을야구 중계방소에서 나오는 광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는 한 팬의 주장에서 나왔다. 야구 팬 테일러 머피는 "아이들이 MLB를 더 많이 보게 하고 싶다면 광고부터 시작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 메간 폭스가 빨간 바디수트를 입고 발기부전 치료약을 홍보하는 것이나, 시드니 스위니가 옷을 입지 않고 스포츠 도박을 광고하는 모습 등을 지적했다.
머피는 "MLB는 왜 아이들이 야구를 안 보는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집에서 그냥 켜놓을 수 있게 야구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이 글은 조회수 300만 회, 좋아요 3만 개를 넘기며 공감을 얻고 있다.
콜 역시 이에 동의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콜은 머피의 글을 공유하면서 중계방송사와 MLB 사무국을 언급하며 "플레이오프 중계에서 야한 광고를 없애달라"고 했다.
콜은 "내 아들과 함께 야구를 보고 싶은데, 화면에 반나체 여성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데,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메이저리그는 미국의 국민 스포츠다. 부모들은 이런 것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해당 광고는 스위니가 스포츠 베팅 업체를 홍보하는 것으로, '스포츠에만 집중한다'는 플랫폼에 대해 얘기하면서 나체 상태로 스포츠 장비로 몸을 가리는 장면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 광고에 대해 여러 여성 선수들이 비판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3관왕을 차지한 아리안 티트머스(호주)는 "이런 광고는 여성을 성 상품화한다"고 했고, 전 체조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여성 선수들은 오랫동안 신체가 아닌 경기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싸웠다"고 얘기했다. 다른 선수들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해당 광고주인 노빅의 CEO 잭 포틴스키는 "여성 스포츠를 지지한다"면서도 "선수들을 비하할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스위니 역시 "회사의 리더십과 메시지에 대한 믿음 때문에 광고를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