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두 차례 도핑 징계를 받았던 전 미국 프로 사이클 선수 톰 다니엘슨이 48세의 나이에도 국제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48세의 사이클 선수가 4년 도핑 징계에도 불구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에센셜리 스포츠'가 주목한 선수가 바로 다니엘슨이다.
도핑 혐의로 4년 징계를 받았던 다니엘슨은 지난 2019년 8월 복귀한 이후 2024년과 2026년 미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최근 호주에서 열린 2026 UCI 그래블 월드 챔피언십 45세~49세 부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니엘슨은 지난 11일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4시간 35분 33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호주의 헤이든 암스트롱과 같은 기록을 세웠다. 우승자인 일본의 아키히로 다카오카의 기록은 4시간 44분 59초로, 다니엘슨과 암스트롱보다 불과 34초 앞섰다.
다니엘슨이 40대 후반에 접어들고도 경쟁력을 유지하자 그의 도핑 징계 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다니엘슨이 국제 무대에서도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이번 성적은 그의 선수 생활을 얼룩지게 했던 두 건의 도핑 사건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다니엘슨은 지난 2012년 2005년과 2006년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첫 번째 도핑 징계를 받았다.
당시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다니엘슨에게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는데, 심지어 조사 과정에서 다니엘슨이 협조적이었다는 이유로 자격 정지 기간을 줄여주기도 했다. 대신 다니엘슨이 2005년 3월1일부터 2006년 9월23일까지 거둔 모든 경기 결과는 인정되지 않았다.
다니엘슨은 2015년에도 경기 외 소변 샘플에서 외인성 안드로겐성 동화 스테로이드와 대사산물이 검출돼 또다시 도핑 징계를 받게 됐다.
다니엘슨은 보충제 오염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2016년 10월 4년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다니엘슨의 선수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혔던 두 번의 도핑 징계라는 꼬리표는 영영 떼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