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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두산전 악연 청산→이제는 KIA다!' LG 이우찬의 당찬 선언…"분위기 좋아, 이 기세라면 이길 수 있다" [WC1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15 12:01 / 기사수정 2026.10.15 12:01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좌완 이우찬이 오랜 숙적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거둔 역사적인 가을야구 승리에 기쁨을 드러냈다. 

과거의 아픈 기억보다는 최근의 좋은 추억이 더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가족들의 헌신 덕분에 선수 생활의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는 진심도 전했다.

LG는 지난 14일 2만 36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규시즌 4위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7일부터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로 앞서갔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초 1점을 내줬지만 8회말 2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특히 이우찬은 팀이 2-1로 앞선 8회초 1사 2루 동점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안재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세베리노와 류승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귀중한 홀드를 챙겼다.

이번 승리는 LG에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무려 28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LG와 두산은 올해 이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총 6차례 맞붙었다. 두산이 'OB' 시절이던 199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LG가 2승1패, 1998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으로 승리했지만 이후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두산은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 4승2패,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로 LG를 제압했다. 2020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2연승으로 LG를 탈락시켰고, 이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승1패로 다시 한번 웃었다. LG는 21세기 들어 두산과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4연속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1무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LG는 가을야구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오랜 악연을 끊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우찬은 2020년과 2021년 두산에 당했던 포스트시즌 패배가 기억나느냐는 질문에 "기억은 잘 안 난다. 그 이후에 너무 좋은 기억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LG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두산을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꺾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그래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상대 전력을 분석했을 때 우리가 시즌 내내 상대전적이 너무 좋았고, 특히 투수 평균자책점 등을 봤을 때 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LG는 2023년과 202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3년 동안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우찬 역시 과거의 패배보다는 우승 경험에서 얻은 자신감에 주목했다.

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IA를 상대하는 각오에 대해 "지금 이 기세로 올라가면 더 좋은 성적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수들 분위기도 너무 좋다. 특히 우승 경험이 있는 형들이 있어서 좋은 것이 전달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우찬은 자신이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22년에 커리어 하이를 찍고 그 뒤로 계속 내리막이었는데, 그때 부모님과 아내가 너무 힘이 돼줬다. 그래서 좀 더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히려 나이를 먹고 볼이 빨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야구가 이제 좀 재밌어지는 느낌이 든다"며 미소지었다.

한때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지만 다시 마운드 위에서 야구의 즐거움을 찾은 이우찬. 오랜 라이벌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둔 그가 이제는 광주에서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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