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선제 투런포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산이 1회초를 무득점으로 마감한 가운데 LG는 1회말 홈런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주인공은 오스틴이었다. 1사 1루에서 등장한 오스틴은 두산 선발 곽빈의 6구째 128km/h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LG 구단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69km, 비거리는 119m로 측정됐다.
LG는 두산의 추격에도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한 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냈다. 오스틴은 데일리 MVP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또한 오스틴은 결승타를 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포테토칩 선정 '오늘의 타격감 상'까지 수상해 상금 100만원, 부상(포테토칩 5박스)도 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오스틴은 "같은 구장을 사용하는 라이벌 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가진 최고의 야구를 보여주려고 했다. 경기가 조금 더 극적으로 흘러가긴 했지만, 팀 전체가 잘해서 거둔 승리였다. 이제 이 기세를 광주까지 이어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3년 10월 14일생인 오스틴은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생일을 보냈다. 그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냥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흰머리가 더 생기는 날"이라며 "그래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홈런으로 생일을 마무리해 좋다"고 전했다.
오스틴은 지난달 3일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곽빈을 상대로 홈런을 때린 바 있다. 4회초 곽빈의 157km/h 직구를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곽빈의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터트렸다.
오스틴은 "내가 원하는 코스로 오면 최대한 자신 있게 치자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에 임했다. 두산 배터리가 전체적으로 보더라인을 공략하는 것 같았는데, 딱 내가 자신 있게 스윙 할 수 있는 곳으로 공이 들어왔다.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홈런으로 연결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며 "타석에 있을 때마다 침착하게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마무리한 LG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정규시즌 3위 팀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치른다. 시즌 막판까지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오스틴, KIA 내야수 김도영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스틴은 김도영, 샘 힐리어드(KT 위즈)와 함께 시즌 막판까지 홈런 부문 1위를 두고 경쟁을 이어갔다. 오스틴은 시즌 마지막 4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며 41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김도영은 12일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시즌 45호 홈런을 때리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시즌을 끝냈다. 힐리어드는 44홈런으로 2위에 올랐다.
오스틴은 "정규시즌은 이미 끝났다. 김도영이 홈런왕에 올랐는데, 본인도 이루고 싶은 목표였을 것이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한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 더 큰 슈퍼스타가 될 선수"라고 김도영을 치켜세웠다.
이어 "하지만 가을야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성적은 상관없다"며 "가을야구에선 좋은 팀 동료가 되고, 또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