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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3위 탈환한 날도, 준PO 직행 확정한 날도 마무리는 이 선수였다…"정말 간절했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13 05:57 / 기사수정 2026.10.13 05:57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투수 전상현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상현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이날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면 정규시즌 3위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만큼 불펜진의 역할이 중요했다.

KIA는 2-2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되자 네 번째 투수 곽도규를 내리고 다섯 번째 투수 전상현을 투입했다. 첫 타자 송찬의의 번트 때 포수 김태군이 침착하게 2루로 송구해 1루주자 박해민을 잡아냈다. 이어 전상현은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8회말 김도영의 투런 홈런으로 4-2 리드를 잡은 KIA는 9회초에도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전상현은 문정빈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상현은 "선수들 모두가 3위를 차지해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며 "그 간절한 마음이 하나로 모였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영의 홈런은 전상현에게도 큰 힘이 됐다. 전상현은 "(김)도영이가 홈런을 치고 9회초에 올라갔을 때 더 힘이 됐다. 나 스스로도 뭔가 더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KIA 선수들도 3위와 4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었다. 3위를 확정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데다 충분한 휴식 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이유다.

전상현은 "우리도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올 줄은 몰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루를 쉬는 것과 나흘을 쉬는 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우리도 부담을 많이 느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오늘 감독님께서 미팅을 하셨다. 지금까지 잘해왔으니까 오늘은 즐기자고 하셨다. 그런 말씀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상현은 10월 한 달간 6경기에서 8⅔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치열했던 3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특히 KIA가 3위를 탈환한 4일 LG전에서도,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한 12일 LG전에서도 마지막 순간 마운드를 지킨 선수는 전상현이었다. 팀에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역할을 다한 셈이다.

개인적으로도 값진 경험이었다. 전상현은 "사실 연투하거나 투구 수가 많아지면 구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3~5일) 잠실 LG전부터 오늘 경기까지 나에게는 정말 많은 경험이 됐다"며 "끝까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시즌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투구 내용에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한 60점 정도인 것 같다"며 자세를 낮췄다. 시즌 초반 늑간근 미세 손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게 마음에 걸렸다. 전상현은 "부상에서 복귀했을 때 생각보다 결과가 잘 나왔다는 점은 만족이라기보다는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KIA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17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과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KIA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건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전상현은 "더 큰 중압감이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보너스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부담은 없다"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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