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까지 3위를 지키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정규시즌 3위 및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KIA의 시즌 최종 성적은 79승63패2무(0.556)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펜진도 힘을 냈다. 조상우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성영탁이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곽도규가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전상현이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재현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10일 광주 SSG 랜더스전 승리로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KIA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로 패했다. 경기 내내 타선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게 뼈아팠다. KIA로서는 부담감을 안고 최종전을 치러야 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아까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미팅을 했다. 여기까지 달려와 준 것은 올 시즌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3위 싸움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제 졌기 때문에 오늘 3위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처지지 말고 즐겁게 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KIA는 1회말 박재현의 선제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회초 박동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4회말 1사 1, 3루에서는 김선빈의 기습번트 때 3루주자 김도영이 득점하며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하지만 6회초 문정빈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2-2가 됐다.
경기의 흐름이 바뀐 건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재현의 번트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김도영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후 전상현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이런 결과를 얻어내려고 그랬나.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며 "극적인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린 김도영, 그리고 20-20 기록이 걸렸음에도 기습번트를 대고 출루해 기회를 만든 박재현, 4일 쉬고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낸 양현종,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낸 전상현까지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너무나도 수고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범호 감독은 "144경기의 마지막을 정말 멋지게 장식해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묵묵히 선수들을 잘 지도해준 코칭스태프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그리고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는 프런트와 오늘도 매진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함께 해준 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제 KIA는 나흘간 휴식을 취한 뒤 17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승리는 오늘로 만족하고, 내일부터는 준플레이오프만을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정규시즌 4위 팀 LG와 5위 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