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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감독 보며 꿈 키운 KIA 1R 신인…"실패 두려워하지 않는 선수 되고 싶다"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12 08:2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이호민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KIA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서 2027년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개최했다. 입단식은 신인 11명에 대한 소개와 유니폼 착복식, 꽃다발 및 기념품 전달, 대표이사 환영사 등으로 채워졌다. 프로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과 태도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신인 선수들과 입장 관중이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행사도 마련됐다. 이후 오후 1시께 신인 선수들은 이범호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상견례 시간을 가졌고,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등장한 선수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다가올 시즌을 향한 포부를 전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역시 1라운더 이호민이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호민은 "광주에 처음 와봤다. 야구장도 방금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웅장해서 놀랐다"며 "앞으로 이 구장에서 야구할 생각을 하니까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얘기했다.

186cm, 94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이호민은 파워뿐만 아니라 빼어난 콘택트 능력까지 겸비한 우타 거포 자원이다. 특히 지난달 대만에서 진행된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최다 타점(7타점), 득점(5득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드래프트 당시 "1라운드 선수를 뽑는 데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 굉장히 많은 회의를 거쳤고 현장과도 의견을 나눴다"며 "좋은 투수들도 많았지만 최근에 보여준 이호민의 폼이 너무 좋았다.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줘서 정말 고맙다. 고민 없이 뽑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범호 KIA 감독 역시 이호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장타력뿐만 아니라 콘택트 능력에도 주목하면서 이호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이호민은 "감독님께서 정말 잘 보신 것 같다"며 "상황에 맞는 배팅도 할 수 있고, 남들보다 가지고 있는 힘이 좋기 때문에 공을 맞혔을 때 멀리 나가는 것도 사실이다.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호민에게 이범호 감독은 특별한 존재다. 프로에 입단하기 전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호민은 롤모델에 관한 질문에 "일단 지금 롤모델은 김도영 선배님"이라면서도 "사실 예전부터 멋있게 봤던 분은 이범호 감독님이다. 오늘 KIA에서 작성한 종이에도 그렇게 적었다. 항상 존경하던 분이 제 감독님이 될 줄은 몰랐다"고 미소 지었다.

이범호 감독의 어떤 점을 존경했을까. 이호민은 "큰 체격에도 수비 능력이 항상 좋았다는 점이 내가 보고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감독님을) '만루의 사나이'라고 하지 않나.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셨다는 점도 존경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호민이 이범호 감독에게 배울 수 있는 건 타격뿐만이 아니다. 수비에서도 조언을 구할 수 있다. 현역 시절 3루수로 활약했던 이범호 감독은 이호민에게 3루 수비 훈련부터 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상태다.

이호민은 "지금까지 1년 동안 3루수를 해왔기 때문에 3루가 좀 더 편한 것 같다. 타구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다. 선배님들과 함께 펑고를 받으면서 훈련하고 조금 더 적응한다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루수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빠른 타구를 잡는 것에는 부담이 없었다.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풋워크나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경험을 많이 쌓는다면 충분히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조언도 중요하다. 이호민 역시 하루빨리 선배들을 만나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특히 김도영과 박재현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호민은 "김도영 선배님이 가장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박재현 형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 어린 나이부터 1군에 빠르게 적응했고, 끼가 많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 선배님은 올해 3루수로 뛰면서 실책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훈련을 했는지, 앞으로 타구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박재현 형에게는 어린 나이에 프로 1군 투수들의 공에 어떻게 빠르게 적응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공을 보는 방법 같은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을 '형'이 아닌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묻자 재치 있는 답변도 내놓았다. 이호민은 "김도영 선배님과 나이 차이가 엄청 많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형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그렇다"며 "제가 잘해서 1군에서 함께 뛰게 되면 형이라고 불러보겠다"고 웃었다.



어린 시절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성장했지만, 이제는 KIA 선수라는 자부심이 크다. 이호민은 "어릴 때부터 롯데 야구를 많이 보긴 했지만 롯데 팬은 아니었다. 예전부터 KIA를 좋아하는 팀으로 생각했다"며 "이제 KIA에 입단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KIA만 좋아할 예정이다. 상대가 누구든 KIA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민은 프로 첫 시즌부터 1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범호 감독이 마무리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지만, 이호민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이호민은 "어떤 훈련이든 달게 받을 준비가 돼 있다. 항상 재미있게 훈련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는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을 꼽았다. 이호민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안우진 선배님이 좋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다"며 "그 공을 상대로 홈런이나 안타를 쳤을 때 쾌감이 정말 클 것 같다고 생각했다. 프로에 입단한 뒤 상대하고 싶은 선수를 생각하니까 가장 먼저 안우진 선배님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호민은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선수가 되고 싶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멘털을 가진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년에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바로 1군에 합류하고, KIA의 승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광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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