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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타자 될 수 있도록"…13홈런에도 만족 모르는 공룡군단 4번타자 "이렇게 하면 내년에는 못 칩니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09 01:35 / 기사수정 2026.10.09 01:35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올해 나쁘지 않게 가고 있지만 똑같은 과정으로 하면 내년에는 이렇게 못 쳐요. 투수들이 더 좋아질 겁니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은 202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 손목 부상 여파로 두 달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복귀 이후에는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7월 한 달간 7홈런을 몰아쳤고, 9월 이후 31경기에서 112타수 34안타 타율 0.304, 4홈런, 20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88경기 292타수 80안타 타율 0.274, 13홈런, 60타점, 출루율 0.369, 장타율 0.473이다.

김휘집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부상으로 빠진 건 아쉽지만,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나중에는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당연히 아쉽지만, 그게 내 인생에서 절망적인 일은 전혀 아니다. 그냥 아쉬운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다치기 전보다 복귀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과정은 훨씬 좋았다. 그 부분은 스스로 만족했다"며 "그 과정을 잘 지키다 보면 결과도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지난해보다 결과가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휘집은 후반기 들어 4번타자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이호준 NC 감독의 2027시즌 구상에도 김휘집은 중심타선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성향도 그렇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노림수를 갖고 치는 걸 보면 중심타선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에 바로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것보다 지금부터 이렇게 가면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휘집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신다. NC는 앞쪽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찬스도 많이 걸리고, 중요한 순간을 많이 경험할 수 있다"며 "감독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잘 새겨듣고 있다"고 전했다.

4번타자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김휘집은 "사실 타순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어느 타순에 있든 상황이나 내 컨디션에 따라 불안한 생각이 들 때 부담을 느끼는 것이지, 타순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확실한 중심타자로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김휘집은 "이제 나도 연차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빨리 더 올라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심타선에서 계속 뛰면서 다이노스의 큰 축이 되는 선수가 돼야 한다"며 "상성이 좋거나 컨디션이 좋을 때는 괜찮지만, 외국인 투수나 상대 필승조 투수들을 만났을 때 더 잘 쳐야 한다. 아직은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휘집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은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S급 타자'다. 그는 "홈런을 많이 치면 당연히 좋은 타자이지만 중요할 때 타점을 만들고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타자가 S급 타자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겨울에 더 준비해야 한다"며 "올해 나쁘지 않게 가고 있지만 똑같은 과정으로 하면 내년에는 이렇게 못 친다. 투수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기복이 더 적어야 하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가 돼야 한다"며 "벤치에서 (박)민우 형이 타석에 들어서는 걸 보면 1사 3루 상황에서는 '안타 하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타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장타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다. 김휘집은 "내가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고 파워에 가까운 선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록해야 하는 홈런 개수는 있다. 당연히 지금보다 높아야 한다"며 "두 자릿수 홈런으로는 부족하다. 풀 시즌을 뛰었을 때 20개는 쳐야 장타가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홈런 개수보다 타점이나 중요한 순간에 팀을 도울 수 있는 타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비 역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시즌 막판 실책이 늘어난 점을 돌아보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김휘집은 "8월 말까지는 수비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 부분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도 "마지막 한 달 동안 많이 흔들렸다. 시즌 끝에 실력이 떨어졌다는 건 결국 그 시점에 실력이 부족했다는 뜻이다. 더 정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받고 던지면서 연습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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