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 배우 박해일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해일이 조용히 부산을 찾아 임순례 감독과 함께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인 20명은 "영화를 정쟁 도구 삼지 말라"며 목소리를 냈다.
박해일은 8일 오후 부산 중구 메가박스 부산극장에서 열린 영화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스터톡에 참석해 임순례 감독과 함께 관객들과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 행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무대인 영화의전당이 아닌, 과거 영화제의 중심지였던 남포동에서 열렸다.
영화 데뷔작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향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온 박해일은 계속된 논란 속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근황을 전했다.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
한편 이날 오전 정지영·이명세 감독 등 영화인 20명은 부산 해운대 이벤트광장에서 '암살자(들)'을 둘러싼 최근 논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지영·이명세 감독을 비롯해 김홍준 감독,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윤성은 영화평론가, 백재호 감독, 전찬일 영화평론가 등 다양한 세대와 직군의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영화인들은 공동입장문을 통해 영화에 대한 비판과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쟁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논쟁의 범위가 감독과 배우, 제작사와 투자기관, 공공기관, 극장과 학교, 해외 영화제에서의 상영 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영화를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은 누구의 몫인가"라고 물으며, 작품의 의미와 제작 의도를 정치가 먼저 규정하고 관객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영화 '암살자(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故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건의 배경과 범행 과정에 대해 기존의 공식적인 설명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개봉 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고, 유해진 등 출연 배우들을 향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허진호 감독과 배우들은 당초 예정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 무대인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사진 = ㈜하이브미디어코프, 엑스포츠뉴스DB,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