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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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아스날의 힘은 '트러블 메이커' 로시츠키

기사입력 2012.03.13 12:58 / 기사수정 2012.03.13 12:5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형민 기자] 아스날의 비상이 심상치 않다. 곧 3위 토트넘마저 넘어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도 따낼 기세다.

아스날이 뉴캐슬을 꺾고 4위권 수성의 파란불을 밝혔다. 아스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결승골에 힘입어 뉴캐슬을 2-1로 제압했다. 벌써 리그 5연승이다.

지난 FA컵과 챔피언스리그 중도 탈락으로 자존심에 금이 간 아스널이었다. 하지만 리그에서만큼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스날의 후반기 돌풍의 주역은 토마시 로시츠키다. 로시츠키는 최근 경기에서 '그라운드의 모짜르트'라는 지난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로시츠키는 아스날의 '트러블 메이커'

시즌 초반에는 달랐다. 아론 램지의 성장세 속에 로시츠키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유리몸이라는 오명도 들쭉날쭉한 출전에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상황은 급반전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로시츠키를 중용하기 시작했다. 램지의 경기력이 저하되는 사이 로시츠키는 선발을 보장받았고 왕년의 어마어마했던 경기력을 회복한 모양새다.

이번 뉴캐슬전도 그랬다. 이날 선발 출전한 로시츠키는 미켈 아르테타, 알렉스 송과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자신이 뛴 75분동안 '클래스'를 입증했다.

전반 15분 오른쪽 빈 공간을 향해 찌른 킬 패스는 시오 월콧의 발을 거쳐 로빈 반 페르시의 선취골로 연결됐다. 후반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이던 로시츠키는 후반 13분 결정적인 패스로 골 찬스를 만들었다. 비록 반 페르시의 슈팅은 무위로 그쳤지만 탄성을 자아내게 한 패스였다.

지난 여름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를 잃었다. 패스 축구의 구심점을 잃은 아스날은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고심했다. 하지만 최근 로시츠키의 부활로 기세가 올랐다. 로시츠키는 창의적이고 번뜩이는 패스로 득점 기회를 양산하며 팀의 '트러블 메이커'로 거듭났다.

달라진 '고참' 로시츠키, 2년 재계약

로시츠키의 기량 회복은 아스날에겐 매우 반갑다.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몸을 끌어올린 로시츠키는 지난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서 2년 만에 골맛을 보며 더욱 탄력을 받았다.

그의 부활 속에 아스날의 정신력도 강해졌다. 로시츠키가 출전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로 5시즌째를 맞은 로시츠키는 어느덧 팀의 고참이 됐다. 경기마다 패배의 위기에도 선수들을 독려하며 팀을 하나로 융합케 하고 있다.

책임감이 생기자 스스로도 달라졌다. 이번 시즌 그토록 꺼려하던 태클과 수비 가담도 부쩍 늘었다. 이번 뉴캐슬전에서도 전반 43분 절묘한 태클로 상대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부터 더욱 거세진 역전골 사냥에선 어느 누구보다 활발한 플레이를 보였다. 후반 3분 절묘한 헤딩슛을 연결하더니 21분엔 공을 뺏기지 않고 연결하는 강한 집중력마저 보였다.

로시츠키는 아스날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홈페이지는 지난 12일 이와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로시츠키는 재계약 사실에 기뻐하며 "아스날에서 우승하는 것이 나의 목표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매시즌 부상으로 신음하던 로시츠키가 이번 시즌 활약을 계기로 팀의 무관 징크스를 떨쳐낼 지 주목된다.

[사진=토마시 로시츠키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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