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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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이명세, '암살자(들)' 논란에 긴급 기자회견 "정쟁 도구 삼지 말라"

기사입력 2026.10.08 13:00 / 기사수정 2026.10.08 13:00

영화 '암살자(들)' 관련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
영화 '암살자(들)' 관련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정지영·이명세 감독 등 영화인들이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영화를 정치적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참석차 부산에 모인 정지영·이명세 감독과 한재덕 사나이픽쳐스 대표,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인 20여 명은 해운대해수욕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객의 판단을 정치가 대신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최근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이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정치권과 공공기관, 투자기관, 극장과 영화제의 상영 문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넘어 정치적 정쟁의 도구로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가 역사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역사가 남긴 질문과 수수께끼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영화감독뿐 아니라 화가, 시인, 소설가 등 예술가들의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가지고 정치권에서 시비를 거는 것은 너무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


이들은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암살자(들)' 관계자들을 향한 신변 위협 문제도 지적했다.

공동 입장문에서는 "영화 관계자 개인의 신상이 공개되고, 주거지와 일상이 침해되며 협박과 신변 위협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행위는 영화에 대한 비판이나 정치적 의견 표명과는 명백히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으며, 개봉 후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극 중 설정을 두고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대되면서 출연 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시위가 진행되는 등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결국 경찰은 유해진 측의 신변보호 요청을 받아 자택 주변 순찰 강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암살자(들)'은 당초 예정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 무대인사 등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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