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완벽한 시즌 피날레였다. SSG 랜더스 1라운더 신인 김민준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팀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김민준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과 함께 1군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도 세웠다. 지난달 15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삼진 8개를 잡은 바 있다.
이로써 김민준은 17경기 91이닝 9승 3패 평균자책점 3.56의 성적으로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두 자릿수 승수와 세 자릿수 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준은 "마지막 등판이기도 했고 (정규시즌) 6위, (다음 시즌) 홈 개막전이 걸려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 악물고 던졌던 것 같다"며 "경기 시작 전부터 7이닝을 끌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평소보다 투구수를 더 아끼려고 했던 것 같다. 전광판을 봤는데 평소보다 스트라이크가 많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김민준은 지난달 24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02구를 던졌지만,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아쉬움을 남겼던 그 경기 역시 이날 호투의 자극제가 됐다. 김민준은 "삼성전 때 아쉽게 내려갔기 때문에 그때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직구로 밀어붙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SSG는 '하이 루키 데이'를 진행했다. 2028년 청라 시대와 팀의 미래를 열어갈 2027년 신인 선수들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첫인사를 건네는 자리였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투수 이윤성(마산고)을 포함해 11명의 신인 선수가 팬들과 처음 만났다.
불과 1년 전 같은 과정을 거쳤던 김민준은 이제 후배들에게 자신의 투구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2006년생인 김민준은 지난해 9월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S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공백기를 가졌지만 지난 6월 1군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으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민준은 "첫 시즌이라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조금 힘들었지만 1~2경기를 치르면서 적응했다. 그러면서 내 공을 던졌던 것 같다. 좋은 경험도 했고 실수도 많이 했다"고 자신의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스스로 매긴 점수는 80점이었다. 김민준은 "올 시즌에 대한 만족도는 80%다. 내가 조금 안일하게 던진 경기가 몇 경기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아쉽다. 올해보다 볼넷을 줄이고 더 공격적으로 던지고 싶다"고 반성했다.
올해 어깨 부상을 경험한 만큼 비시즌에는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김민준은 "어깨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어깨 근육을 키우고 체력도 향상시키려고 한다"며 "내년에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 던지기 위해서는 그렇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준의 시선은 벌써 2027시즌을 향하고 있다. 김민준은 "올해는 평균자책점 3점대에 9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평균자책점 2점대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야 하지 않을까"라며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닝은) 120이닝 정도를 보고 있다. 그 정도 던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