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을 두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는 추가 등판 없이 시즌을 마칠 전망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일단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최종전에는 (이)로운이가 선발로 나가고, 시즌 최종전인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은 물음표"라고 말했다.
이어 "로운이는 본인이 홈에서 한 번도 선발로 못 던져서 '제가 마지막 경기에서 던지겠습니다'라고 본인이 등판을 요청했다. 로테이션을 짜다 보니까 그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가 오기 전에는 (김)민준이를 가장 마지막에 내보낼 생각도 갖고 있었고 아빌라도 넣어보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 그러면 로운이가 한번 홈에서 던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7일까지 142경기를 치른 SSG는 이제 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6위로 시즌을 마치겠다는 게 SSG의 생각이다.
SSG는 7일 NC를 꺾으면서 최소 7위를 확보했지만, 아직 6위를 확정하진 못했다. SSG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8위 롯데 자이언츠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는 시나리오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롯데가 6위, SSG가 7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다만 롯데는 부담스러운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9~10일 사직 LG 트윈스전, 11일 광주 KIA전을 차례로 치른다. SSG는 9일 문학 삼성전, 10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런 가운데 자연스럽게 아빌라의 추가 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 7월 초 SSG에 합류한 아빌라는 후반기 14경기에서 93⅔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1.44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무려 13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할 정도로 꾸준함도 돋보였다. 현시점 리그 최강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성적이다.
다만 남은 2경기에서는 아빌라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아빌라의 직전 등판은 5일 창원 NC전이었다. 만약 10일 KIA전에 등판한다면 나흘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SSG로서는 굳이 아빌라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아빌라는 8월 중순 이후 줄곧 최소 5일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등판했다.
반대로 치열한 3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KIA로서는 가장 까다로운 투수를 피하게 됐다. 아빌라의 KIA전 성적은 2경기 13이닝 무실점이었다.
사령탑은 이름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KIA전 선발 후보로 두 명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빌라는 후보군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은 어차피 아빌라도 들어갈 타이밍이 안 된다. 그래서 두 명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다.
당초 구상과 달리 지난달 25일 문학 삼성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꼬였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숭용 감독은 "로테이션상 다 맞아떨어졌는데 마지막(지난달 25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 우천취소)에 비가 오면서 계획이 다 꼬였다"며 "오늘(7일) 이겨서 6위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다른 선수에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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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