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곽도규가 시즌 막판 흔들리고 있다. 한때 불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최근 들어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곽도규는 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6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0에서 2.97로 상승했다.
KIA는 4-2로 앞선 6회초 세 번째 투수 이태양이 2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류지혁의 타석에서 곽도규를 호출했다. 곽도규는 류지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7회초였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는 선두타자 김현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무사 1루에서 김성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후속타자 박승규와의 승부를 앞두고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이후 8회초 박계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까지 당했고, 결국 삼성에 4-5로 패했다. 4-2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지난해 5월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은 곽도규는 지난 5월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이후 24경기에서 17이닝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또 한 번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곽도규는 지난 7월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구원 등판을 마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좌측 내전근(허벅지) 손상 소견을 받았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은 순조로웠다. 8월 말 1군에 복귀한 곽도규는 10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다시 KIA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 곽도규는 지난달 2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6일 삼성전까지 7경기에서 3⅓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0에 그쳤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즌 막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KIA 입장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진이다.
더구나 현재 KIA 불펜에서 접전 상황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좌완 자원은 이의리와 곽도규 정도다. 특히 곽도규는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활용도가 높은 만큼 그의 컨디션은 불펜 운용과도 직결된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은 물론이고 가을야구까지 바라봐야 하는 KIA로서는 곽도규의 반등이 절실하다.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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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