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이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을 모두 취소한 가운데, 영화제 개막 후에도 꾸준히 언급되며 주목받고 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며 열흘간의 축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을 두고 실제 사건을 토대로 한 극중 설정과 관련해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경계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역사 왜곡 논란도 불거졌다.
공방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고, 영화를 넘어 출연 배우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영화 '암살자(들)'
배우 유해진의 성북구 자택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온라인상에 협박성 글이 이어지는 등 사생활 침해 및 신변 위협의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유해진의 소속사로부터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 자택 주변 순찰 강화 등 안전 조치를 진행 중이다.
예정돼 있던 부산국제영화제 일정도 취소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1일 이민호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토크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의 취소 소식을 알리며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뒤이어 허진호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 예정이었던 개막식 레드카펫과 야외 무대인사 일정도 무산됐다.
제작사는 "최근 영화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관련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예정돼 있던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왕과 사는 남자'로 제35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유해진도 7일 열리는 시상식에 불참한다. 이에 '암살자(들)' 배우와 감독의 모습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석상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영화제 관련 일정이 모두 취소됐지만 '암살자(들)'을 향한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암살자(들)'이 예정돼 있던 행사를 취소하게 된 것은 영화제로서도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관객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 게스트, 제작사가 요청한 바를 영화제가 존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결정 이후에 영화제 전반의 운영에 대해서는 큰 차질이 없음을 알려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영화제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 할 행사다. 이 행사가 잘 되려면 여러 의견이 복합적으로 수용되고 논의돼야 한다. 영화제 자체의 인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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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