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9회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잠실 3연전 스윕을 이끈 김도영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KIA는 5일 2만3750명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4일 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한 점 차로 잡았던 KIA는 이날까지 승리하면서 잠실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다. 시즌 성적은 75승61패2무(승률 0.551)가 됐고, 8연패에 빠진 LG(75승63패1무·승률 0.543)를 따돌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7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특히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야구장에서 치른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선발 아담 올러가 1회말에만 4점을 내주면서 KIA는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김호령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에는 상대 실책을 틈타 한 점을 더 보태 3-4까지 따라붙었다.
마운드도 힘을 냈다. 올러는 1회 4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아 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버텼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슈퍼스타'가 해결사로 나섰다.
KIA는 9회초 1사에서 박정우와 박재현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선빈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2사까지 몰렸지만 김도영이 LG 마무리 고우석의 154.5km/h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시즌 42호 아치를 그린 김도영은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넘어 홈런 부문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데도 성공했다.
단숨에 6-4로 승부를 뒤집은 KIA는 9회말 성영탁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극적인 역전승과 3연전 스윕을 완성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가장 먼저 김도영의 이름을 꺼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왜 슈퍼스타인지 증명한 경기였다. 마지막 찬스 상황에서 김도영이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이번 시리즈에서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는데 결정적일 때 활약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역전 홈런에 앞서 밥상을 차린 선수들의 활약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박정우와 박재현도 찬스를 잘 만들어줬다. 김규성이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초반 4실점에도 6회까지 버틴 올러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불펜진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올러가 1회말 4실점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는데 그래도 선발투수답게 6이닝을 잘 책임져줬다"며 "이태양부터 성영탁까지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내면서 귀중한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3연전은 KIA에도 쉽지 않은 승부의 연속이었다. 1, 2차전을 모두 한 점 차로 잡은 데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는 4점 차 열세를 뒤집었다. 그 결과 시리즈 직전 LG에 뒤진 4위였던 KIA는 잠실에서 세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순위를 뒤집고 3위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갔다.
이 감독은 "시리즈 내내 쉽지 않은 승부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준 모든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함께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리며, 내일도 좋은 경기 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잠실에서 치른 마지막 정규시즌 시리즈를 스윕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장면의 중심에는 가장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김도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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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