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UFC에서 '삭발 내기' 대결이 성사될까.
UFC 밴텀급 파이터 페이튼 탤벗이 전 챔피언 션 오말리를 향해 파격적인 내기를 제안했다. 두 선수가 실제로 옥타곤에서 만날 경우 패자가 머리를 밀자는 조건이다.
탤벗은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UFC 332에서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베손 피게레도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1라운드 2분 9초만에 끝났다. 탤벗은 경기 초반부터 피게레도와 낮은 발차기를 주고받은 뒤 갑작스러운 오른손 펀치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피게레도는 다시 일어났지만 탤벗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탤벗은 팔꿈치 공격으로 다시 피게레도를 흔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 강력한 오른손을 적중시키며 상대를 두 번째로 쓰러뜨려 TKO 승리를 만들었다.
탤벗은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을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MMA 통산 전적을 12승 1패를 늘린 탤벗은 이번 승리로 밴텀급 톱10 진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 'MMA 마니아'에 따르면 실제로 승리 직후 탤벗의 시선은 또 다른 전 챔피언에게 향했다. 바로 오말리다.
탤벗은 경기 후 "엄청나게 기쁘다. 두 명의 챔피언을 연달아 쓸어버렸다. 션 오말리, 나에게서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탤벗과 오말리의 대결을 둘러싼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탤벗은 UFC 화이트하우스 대회에서 오말리와 맞붙을 기회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UFC는 오말리의 상대로 아이먼 자하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오말리는 그 경기에서 KO 승리를 거뒀다.
탤벗은 이후에도 오말리와의 대결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단순한 콜아웃을 넘어 이색적인 내기까지 꺼내 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탤벗은 경기 이후 가진 '풀 센드 MMA'와의 인터뷰에서 오말리와의 잠재적인 맞대결을 언급하며 "누가 KO를 당하는지 내기를 해도 된다. 서로 사이드 베팅을 하자. 패자가 머리를 삭발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는 오말리의 시그니처인 특유의 헤어스타일을 고려한 도발로 보인다.
이어 탤벗은 오말리와의 대결이 아직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오말리가 자신과의 경기를 피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인터뷰에서도 "점점 고등학교 싸움처럼 되어가고 있다"며 "내가 들은 바로는 그가 피하고 있다. 그가 주변 사람들과 매니저에게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다소 확실한 듯이 말했다.
다만 오말리는 현재 UFC 333에서 펼쳐질 예정인 페트르 얀과 메랍 드발리시빌리의 밴텀급 타이틀전의 대결 결과를 지켜보고 다음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얀이 승리해 타이틀을 지킨다면, 오말리가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La Sueur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