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치열한 3위 싸움에서 마침내 LG 트윈스를 추월한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싹쓸이를 위해 다시 한번 총력전을 펼친다.
다만 이틀 연속 많은 공을 던진 전상현과 조상우에게는 휴식을 부여한다.
KIA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KIA는 이번 시리즈에서 연이틀 한 점 차 승부를 잡아냈다. 지난 3일 4-4로 맞선 9회초 김선빈의 스퀴즈 번트로 5-4 승리를 거둔 데 이어 4일에는 5-5로 맞선 9회초 카스트로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아 6-5 역전승을 완성했다.
3연패 뒤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74승61패2무(승률 0.548)가 되면서 7연패에 빠진 LG(75승62패1무·승률 0.547)를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불펜 운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오늘은 올러가 다 던져야 할 것 같다. 오늘 완봉을 목표로 지금..."이라며 웃었다.
농담 속에는 선발 아담 올러가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져주기를 바라는 사령탑의 속내가 담겨 있었다.
이 감독은 "7이닝을 던져주면 제일 좋다. 6이닝 정도 던지게 되면 (정)해영이와 (최)지민이, (김)범수도 짧게 짧게 쓰면서 오늘도 불펜을 최대한 다 쓸 생각"이라며 "(이)의리를 올렸다가 괜찮으면 밀고 가고, 안 좋으면 다음 투수에게 넘기겠다. 어떻게든 올러가 6이닝을 던져주면 남은 3이닝은 있는 투수들을 최대한 이용해서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번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불펜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 감독은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불펜 투수들에게 3연투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된 앞선 두 경기에서 불펜진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연승을 만들어냈다.
그 중심에는 전상현이 있었다.
전상현은 3일 4-4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해 2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면서 무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버텼다. KIA가 9회초 결승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하루 뒤에도 쉬지 않았다. 4일 KIA가 6-5로 역전한 9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라 18개의 공으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세이브를 챙겼다. 이틀 동안 3이닝, 53구를 소화하며 KIA의 3위 탈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상우 역시 3일에 이어 4일 경기에 등판해 7회부터 1⅔이닝을 책임졌다. 8회말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지만,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3⅓이닝 만에 내려간 상황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나눴다.
때문에 이날만큼은 두 투수에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게 이 감독의 구상이다.
전상현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 이 감독은 "오늘은 (조)상우와 (전)상현이는 안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뒤 "본인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저희가 내일, 모레 계속 경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상현이와 상우가 3연투를 하게 되면 이어지는 두 경기를 아예 못 던지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던지지 않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IA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쉴 틈이 없다. 6일 광주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 뒤 7일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정규시즌 막판 3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LG와의 한 경기에 모든 불펜 자원을 소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결국 관건은 올러다.
올러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9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특히 LG를 상대로 네 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6월 17일 광주 경기에서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경기 연속 불펜 총력전을 펼치고도 3위 탈환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KIA. 이제는 전상현과 조상우 없이 스윕에 도전한다. 이범호 감독의 바람대로 올러가 최소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지친 불펜의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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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