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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 승운 안 따를 뿐, 구위 문제없다"…최근 3G 연속 실점+2패에도 염갈량 믿음 굳건→"PS도 마무리 맡아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10.05 12:12 / 기사수정 2026.10.05 12:12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7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최대 위기에서 불펜 운용에도 변화를 준다. 최근 흔들린 마무리 손주영에게 하루 휴식을 부여하는 대신 고우석을 경기 후반 승부처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마무리 보직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근 부진에도 손주영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으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LG는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을 치른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한판이다. LG는 지난달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전날 KIA전까지 내리 7경기를 패했다. 이번 KIA와의 3연전에서는 앞선 두 경기를 모두 한 점 차로 내주면서 시즌 75승62패1무(승률 0.547)가 됐다.

반면 KIA는 74승61패2무(승률 0.548)를 기록하면서 승차 없이 승률 1리 차로 LG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LG가 이날 승리하면 다시 KIA를 제치고 3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지만, 패하면 3연전 스윕을 허용하는 동시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열세로 돌아선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를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11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4일 롯데전에서 4⅔이닝 5실점,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3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연달아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톨허스트가 길게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접전이 반복되면서 필승조의 피로가 쌓인 만큼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특히 이날은 케네디와 손주영이 모두 휴식을 취한다.



염 감독은 "케네디는 오늘 나설 수 없고, (손)주영이도 쉬어야 할 것 같다"며 "오늘은 (고)우석이와 (김)강률이를 쓰고 케네디와 주영이는 휴식이다. 우강훈, 김진수 등 나머지 투수들은 다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사실상 경기 후반 가장 중요한 순간을 책임진다. 염 감독은 고우석의 투입 시점을 두고 "뒤쪽에 아마 대기할 것이다. 앞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막고 우석이에게 넘기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관심은 최근 흔들리고 있는 손주영에게도 쏠렸다.

손주영은 올 시즌 45경기에 등판해 1승2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면서 LG의 뒷문을 책임져왔다. 48이닝 동안 50개의 삼진을 잡았고 블론세이브는 4차례에 불과하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에 이어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성공적인 마무리 전환이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갑작스럽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SSG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지난 3일 KIA전에서도 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전날에는 3-2로 앞선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동점을 허용했다.

8회말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9회에도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성적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이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손주영의 구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승운이 안 따르고 있다. 구위가 떨어지거나 그런 건 없다. 빗맞은 안타나 코스 안타가 많이 나온다"며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다. 다만 그게 최근 중요한 세 경기에 몰려서 좀 그런 것이다. 또 그게 야구"라고 감쌌다.



마무리 교체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염 감독은 남은 정규시즌 경기들에도 손주영을 마무리로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우석이가 있으면 바꿀 수도 있었겠지만 바꿀 카드가 없다. 사실 우석이가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다고 했으면 벌써 바꿨다"며 "어제 같은 경우도 앞에 (손주영을) 쓰고 뒤에 우석이를 기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주영이가 마무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국 LG로서는 이날 하루 손주영에게 휴식을 주면서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주는 동시에 가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으로 어떻게든 승부를 걸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명확하다. 톨허스트가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지고, 남은 투수들이 경기 중반을 버틴 뒤 고우석에게 리드를 넘기는 것이다.

7연패 탈출과 3위 탈환이 동시에 걸린 벼랑 끝 승부. 염 감독이 그린 '최고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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