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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5구' KIA 전상현 '오늘(4일)'도 던진다? 이범호 감독 "가장 중요한 상황 한 타자 승부"…3위 탈환 총력전 예고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10.04 13:09 / 기사수정 2026.10.04 13:09



(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단독 3위 도약을 눈앞에 둔 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총력전을 예고했다. 전날 2이닝 35구를 던진 전상현까지 승부처에서 '한 타자 카드'로 대기한다.

KIA는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KIA는 전날 열린 시리즈 첫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4-4로 맞선 9회초 김선빈이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만들면서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 73승61패2무(승률 0.545)가 된 KIA는 6연패에 빠진 3위 LG(75승61패1무·승률 0.551)를 1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이날 경기까지 잡으면 LG를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도 확보한다.



그만큼 마운드 운용에서도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전날에도 KIA는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불펜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6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곽도규와 조상우를 투입했고,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상현은 8회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까지 책임졌다. 9회에는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도루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오스틴 딘과 이영빈을 연달아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최종 성적은 2이닝 35구 무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사구 무실점. 전상현은 팀의 5-4 승리와 함께 시즌 3승째를 챙겼다.



통상적인 불펜 운용이라면 35구를 던진 전상현에게 하루 휴식을 주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전상현을 완전히 제외하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전날 전상현을 9회에도 올린 배경에 대해 "믿음은 있는데, 공을 25개나 던졌으니까 걱정이 됐다. 항상 상현이가 20개가 넘어가면 힘이 좀 빠진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의리를 내느냐, (정)해영이를 내느냐, (성)영탁이를 내느냐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런데 상현이에게 물어보니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며 "그러면 하는 데까지 한번 밀어붙여보고 한두 개 정도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면 또 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직접 확인한 전상현의 구위도 결정을 굳히게 했다.

이 감독은 "25개를 던진 이후에 올라간 것치고는 초구가 시속 142~143km 정도 나왔다. 구위나 힘은 안 떨어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밀고 갔다"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전상현이 이날도 불펜에서 대기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오늘도 마지막이나 8회에 공 5개에서 10개 미만으로 던지는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문제없다고 하고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연투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긴 이닝을 맡기지는 않을 계획이다. 승부를 가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한 타자만 상대시키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쓰면 내일 못 쓰니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한 타자 딱 승부를 봐야겠다고 싶을 때 내려고 한다. 8, 9회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도 3연투를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놨다. 35개를 던져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오늘 자고 일어났는데 팔 상태가 괜찮다고 하니까 제일 위험한 상황이나 중요한 상황에 한 타자 정도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상현만 대기하는 것도 아니다. KIA는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뒤를 이을 카드로 좌완 이의리까지 준비시킨다.

이 감독은 "의리는 오늘 시라카와 뒤에 바로 붙일 수 있으면 바로 붙이려고 한다. 초중반 정도, 시라카와 바로 뒤에나 아니면 다다음에 붙여서 2이닝 정도 끌어줄 수 있으면 최대한 한번 끌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LG의) 고우석이 한 것처럼 공이 좋으면 2이닝 정도 붙여서 소화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마운드에는 시라카와가 오른다. 

전날 승리로 LG와 격차를 단 1경기로 줄인 KIA는 이제 자력으로 순위를 뒤집을 기회를 잡았다. 시라카와부터 이의리, 필요하다면 전날 35구를 던진 전상현까지 투입할 수 있는 총력전 체제를 갖추고 3위 탈환에 나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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