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6연패에 빠진 LG 트윈스가 타순에 다시 변화를 줬다. 염경엽 감독은 잦은 타순 변경의 원인으로 홍창기와 문보경의 부진을 꼽으면서 두 선수가 각각 1번과 4번에서 제 몫을 해줘야 타선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LG로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지난달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전날 KIA전까지 6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시즌 성적 75승61패1무(승률 0.551)가 됐다.
4위 KIA가 73승61패2무(승률 0.545)로 1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날 LG가 패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경기에서 박해민과 신민재 등을 리드오프로 활용했던 LG는 홍창기를 다시 1번에 배치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잦은 타순 변화에 대해 "올해는 (홍)창기가 1번에서 잘해주는 게 우리 타순이 가장 원활하게 잘 돌아가는 것인데, 창기가 그 역할을 못하다 보니 타순 변화가 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가 기대했던 그림은 분명했다. 홍창기가 1번에서 출루하고 문보경이 4번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는 형태다.
염 감독은 "창기와 (문)보경이가 딱 1번과 4번을 지켜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 뒤쪽 루트도 기본적으로 돌아간다"며 "또 하위 타선이 좀 쳐주면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되면 빅이닝이 만들어지는데 올해 그게 안 되니까 타선에 변화가 좀 많다"고 짚었다.
실제로 두 선수 모두 올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홍창기는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46(403타수 99안타), 0홈런 106삼진, OPS(출루율+장타율) 0.674를 기록하고 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20시즌 이후 한 번도 시즌 타율이 0.25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던 홍창기에게는 낯선 시즌이다.
특히 홍창기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출루 능력도 예년만 못하다. 여전히 타율에 비해 높은 출루율(0.381)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4할 안팎의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었던 과거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문보경 역시 올 시즌 101경기에서 타율 0.253, 9홈런 56타점, OPS 0.73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왼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복귀했지만 한동안 타격 밸런스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돌아온 뒤 3경기서 10타수 1안타로 부진했지만 그나마 지난 3일 KIA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3안타 활약을 펼쳤다.
결국 염 감독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타선의 출발점은 홍창기와 문보경이다. 홍창기가 테이블세터의 출발점에서 출루하고 문보경이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하위 타선에서 다시 상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득점 루트까지 살아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6연패와 함께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는 LG에는 더 이상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많지 않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타순 고민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염 감독이 강조한 두 축의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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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