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벼랑 끝에 몰린 LG 트윈스가 6연패 탈출과 3위 수성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불펜 데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좌완 김윤식이 선발 마운드에 올라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순위 싸움의 첫 단추를 책임진다.
LG는 4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4차전을 치른다.
이번 주말 3연전은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정규시즌 맞대결이다. 동시에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야구장에서 KIA가 치르는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LG는 최근 KIA와의 맞대결에서 4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열린 시리즈 첫 경기에서도 마지막 순간 승부가 갈렸다. 4-4로 맞선 9회초 KIA 김선빈에게 결승 스퀴즈 번트를 허용하면서 4-5로 패했다.
LG로서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이었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던 LG는 지난달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6 역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26일 광주 KIA전에서 1-5로 패한 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줬고, 전날 KIA에도 패하면서 어느새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75승61패1무(승률 0.551). 6연승을 질주 중인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가 8경기까지 벌어진 가운데 이제는 4위 KIA의 추격부터 뿌리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
KIA가 73승61패2무(승률 0.545)로 따라붙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단 1경기다. 이날 LG가 또다시 패할 경우 3위 자리를 KIA에 내주게 된다. 사실상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와 다름없는 맞대결에서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이날 이정용을 말소하고 김윤식을 등록한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직전 경기 3타수 무안타에 그친 송찬의가 라인업에서 빠진 가운데 홍창기가 우익수로 들어오며 이재원이 좌익수로 포지션을 옮긴 점이 주요 차이점이다.
선발 마운드에는 좌완 김윤식이 오른다.
김윤식은 올 시즌 주로 불펜에서 활약하면서 3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세 차례뿐이다.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이었던 두산전에서는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한 번도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역시 김윤식이 긴 이닝을 책임지기보다는 여러 투수를 투입하는 불펜 데이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전날 소모가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LG는 시리즈 1차전에서 케네디와 고우석, 손주영 등 필승조를 모두 가동했다. 특히 고우석은 2⅔이닝을 책임졌다. 6연패 탈출은 물론 3위 자리까지 걸린 경기에서 다시 한번 총력전이 불가피하지만 마운드 운영에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나마 김윤식이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은 기대를 걸 만하다. 두 차례 구원 등판해 3⅓이닝을 던지면서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선발로서 긴 이닝을 책임진 경험은 많지 않지만 이날만큼은 김윤식이 버텨주는 이닝 하나하나의 가치가 크다.
6연패에 빠진 LG가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물러설 곳 없는 승부에 나선다. 김윤식이 불펜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면서 KIA의 상승세를 끊을 수 있을지가 이날 승부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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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