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전 대한민국 이우석과 일본 나카니시 준야의 경기, 이우석이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함께 이우석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유준상 기자) 한국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이우석(코오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나카니시 준야(일본)를 세트 점수 6-2(29-26 27-27 29-29 29-27)로 꺾었다.
이로써 이우석은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금메달 2개와 함께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양궁의 대회 최종 성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전체 2위다. 1위는 인도(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다.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우석은 "가장 염원했던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좀 더 긴장했다"며 "고비라고 표현할 만한 상황이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고비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내가 준비한 것들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우석은 "(앞서 나온 선수들이 아쉬운 경기를 하면서)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긴 한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어쨌든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는 못한 건 사실인데 결과가 그렇게 나오니까 마음이 무거웠다"며 "금메달을 따고 나서 말하는 것이긴 한데, 결승에 올라왔을 때 나와 대표팀이 준비한 걸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 한국 양궁은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전 대한민국 이우석과 일본 나카니시 준야의 경기, 이우석이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전 대한민국 이우석과 일본 나카니시 준야의 경기, 이우석이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이우석은 2세트 초반을 떠올리기도 했다. 첫 번째 화살이 8점 과녁에 꽂히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는 "누군가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들렸다. 소리치는 걸 들었고 그렇게 해석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우석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을 풀었다.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 금메달까지 품으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서는 동메달을 땄는데 두 대회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진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결승에 올라갔을 때 '그냥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내 것만 생각하자, 내가 제대로 쏘면 이길 사람이 없다' 이 생각을 하고 들어가서 조금 더 자신 있게 쐈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로 이우석의 개인 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4개가 됐다. 이는 한국 양궁 리커브 선수 기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만약 다음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하게 된다면 이 부문 단독 1위가 될 수 있다.
이우석은 "역시 한국 양궁의 벽은 높다"며 미소 지은 뒤 "물론 금메달 3개를 다 따고 1위를 넘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 순간은 일본을 떠나기 전까지만 간직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면 천천히 다음 대회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달 결혼식을 올리는 이우석은 예비신부와 올해 태어난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우석은 "아내 이름을 되새길 때마다 10점을 쐈다. 자녀 이름이 도윤이인데, '도윤아, 아빠 한 발만 더 도와줘'라고 했을 때도 10점을 맞혔다. 아내와 아들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3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전 대한민국 이우석과 일본 나카니시 준야의 경기, 이우석이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우석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사진=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