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김진호(1978년) 박정아(1986년) 이장미(1990년) 이은경(1994년) 김조순(1998년) 박성현(2006년) 윤옥희(2010년) 정다소미(2014년) 임시현(2022년)에 이어 이 종목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인도의 단체전 우승 주역인 17세 신예 모호드는 이날 8강에서 한국의 에이스 강채영을 잡더니 결승에서도 오예진을 누르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유준상 기자) 한국 양궁이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도 인도에 충격패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17세 신동 쿰쿰 아닐 모호드에 한국의 월드클래스 궁사 두 명이 연달아 쓸려나갔다.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리커브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에 모두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오예진이 아쉬운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6(29-27 29-29 29-30 28-27 28-30 <8-10>)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김진호(1978년) 박정아(1986년) 이장미(1990년) 이은경(1994년) 김조순(1998년) 박성현(2006년) 윤옥희(2010년) 정다소미(2014년) 임시현(2022년)에 이어 이 종목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오예진은 이날 준우승을 통해 이번 대회 상위 두 명에게 주어지는 2028 LA 올림픽 쿼터를 한국에 한 장 가져다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종목 '세계 1강' 한국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한 탓에 LA 올림픽 티켓을 손에 쥐고도 웃지 못했다.
◆ '대만 18세 돌풍' 8강에서 돌려세우다
오예진은 3일 첫 경기로 펼쳐진 여자 개인전 준준결승에서 랭킹라운드 7위인 18세 쉬신쯔(대만)를 맞아 세트스코어 6-4 (30-29-29-29 29-30 29-26 28-28) 승리를 챙겼다.
오예진은 1세트에서 선발사를 잡아 10점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쉬신쯔도 10점을 기록헸다.
둘은 두 번째 화살도 10점으로 부딪혔다. 오예진이 마지막 발까지 10점을 쐈고 쉬신쯔가 9점을 얻으면서 오예진이 세트포인트 2-0으로 앞서나갔다.
2세트는 1세트를 패한 쉬신쯔가 먼저 쐈다. 첫 발은 둘 다 10점을 기록한 가운데 두 번째 발에서 쉬신쯔 10점, 오예진이 9점을 넣었다. 세 번째 발에선 거꾸로 쉬신쯔가 9점, 오예진이 10점을 터트리면서 29-29 동점이 됐다. 오예진이 세트포인트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오예진 못지 않은 컨디션을 드러내고 있는 쉬신쯔도 3발을 모두 10점 과녘에 꽂아늫언 것이다. 강채영이 29점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를 기록했음에도 세트포인트 3-3이 된 것이다.
오예진은 4세트에서 흔들리지 않고 밀어붙인 끝에 29점을 찍었다. 쉬신쯔는 26점을 기록하면서 세트포인트 5-3으로 앞서갔다. 5세트에서 져도 슛오프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오예진은 5세트에서 29-29 동점을 챙기면서 세트스코어 6-4로 준결승에 올랐다. 쉬신쯔가 한 세트를 제외하곤 28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쉽지 않은 승부를 연출했으나 오예진이 이를 잘 이겨내고 4강으로 내달렸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김진호(1978년) 박정아(1986년) 이장미(1990년) 이은경(1994년) 김조순(1998년) 박성현(2006년) 윤옥희(2010년) 정다소미(2014년) 임시현(2022년)에 이어 이 종목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인도의 단체전 우승 주역인 17세 신예 모호드는 이날 8강에서 한국의 에이스 강채영을 잡더니 결승에서도 오예진을 누르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만점으로 결승행 확정
오예진은 준결승에서 황위웨이(중국)를 맞아 세트스코어 7-3(29-29 29-25 28-27 29-30 30-29)으로 승리했다.
오예진은 지난달 26일 랭킹라운드에서 678점을 기록하면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황위웨이는 664점으로 11위를 차지한 뒤 8강에서 랭킹라운드 2위 아사쿠노 나나미(일본)을 제압하는 등 상위랭커를 꺾고 준결승까지 내달렸다.
오예진은 1세트에서 나쁘지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9점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라인에 걸치는 10점, 엑스텐을 쏴 29점을 찍었다. 황위웨이는 10점, 10점 뒤 마지막 발 때 시간을 끌다가 3초 남기고 급하게 쐈는데 9점이 되면서 29-29가 됐고 세트스코어 1-1로 출발했다.
오예진은 2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0점, 9점, 10점을 꽂아넣으면서 8점을 두 번이나 쏜 황위웨이를 29-25로 크게 따돌린 것이다. 세트스코어 3-1이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오예진은 3세트에서도 높은 감각을 이어갔다. 28점을 찍으면서 9점만 3방(27점)을 쏜 황위웨이를 다시 한 번 이겼다. 세트스코어 5-1이 되면서 최소한 슛오프를 확보했다.
4세트에선 황위웨이의 반격이 빛났다. 벼랑 끝에 몰렸음에도 30점 만점을 쏘면서 29점의 오예진을 누르고 세트스코어 3-5를 만든 것이다.
결국 최종 5세트에 돌입했고 오예진은 30점 만점을 쏘면서 29점 기록한 황위웨이를 눌렀다. 마지막 10점은 라인에 걸치는 행운의 샷이기도 했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김진호(1978년) 박정아(1986년) 이장미(1990년) 이은경(1994년) 김조순(1998년) 박성현(2006년) 윤옥희(2010년) 정다소미(2014년) 임시현(2022년)에 이어 이 종목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루지 못했다. 인도의 단체전 우승 주역인 17세 신예 모호드는 이날 8강에서 한국의 에이스 강채영을 잡더니 결승에서도 오예진을 누르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다 이긴 줄 알았는데…충격의 슛오프 역전패'
결승전은 명승부였지만 주인공이 한국 선수가 아니었다.
오예진은 1세트 첫 발을 9점으로 시작했고 모호드가 10점으로 응수했다. 오예진이 지지 않고 10점을 쏘자 모호드는 9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예진은 1세트 마지막 발을 엑스텐에 명중시켜 기세를 올렸다. 모호드는 8점으로 흔들렸다. 오예진이 1세트에서 29-27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둘은 2세트 첫 두 발을 19-19로 비긴 가운데 세 번째 발에 돌입했다. 모호드가 엑스텐을 일궈냈으나 오예진도 지지 않고 10점을 쏴 두둑한 뒷심을 자랑했다. 오예진이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승부는 3세트에서 격랑을 일으켰다. 먼저 쏜 모호드가 30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1세트 부진을 만회하고 오예진을 압박한 것이다. 결국 오예진이 10점, 10점 뒤 9점으로 29점을 찍었다. 세트스코어 3-3이 됐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4세트는 모호드의 실수가 컸다. 모호드가 두 번째 발에서 8점을 쏜 것이 치명타가 됐다. 오예진이 28-27이 되면서 세트스코어 5-3이 됐고 최소한 슛오프를 확보했다.
17세 모호드는 여기서 흔들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대단한 신동이었다. 3발을 모두 10점으로 완성하며 퍼펙트 게임으로 오예진(28점)을 이긴 것이다.
결국 운명의 슛오프에 돌입하게 됐다. 점수에 상관 없이 과녘 정중앙에서 가장 가까운 '한 발'을 쏘는 선수가 이기게 되는 경기다. 먼저 쏜 오예진이 어이 없이 8점을 기록해 모호드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줬다. 모호드는 10점에 명중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역대 최초로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놓쳤다. 인도의 단체전 우승 주역인 17세 신예 모호드는 이날 8강에서 한국의 에이스 강채영을 잡더니 결승에서도 오예진을 누르면서 금메달을 따고 2관와에 올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일본 오카자키, 김한준 기자
◆에이스 강채영도 모호드에 8강 충격패→여자 개인전·단체전 '모두 노골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오예진의 은메달이 뼈아픈 이유는 랭킹라운드 1위(685점)를 차지한 여자대표팀 에이스 강채영이 8강에서, 역시 모호드를 이기지 못하고 충격 탈락했기 때문이다.
모호드는 개인전 8강전에서도 강채영을 계속 몰아붙이며 이변의 서막을 올렸다.
강채영은 1세트에서 28점을 쐈으나 모호드가 10점 2방에 9점 1방을 쏘면서 이기고 세트포인트 2-0을 만들었다.
강채영도 반격에 나섰다. 2세트에서 28점을 터트리며 9점만 3방을 쏴 27점을 기록한 모호드를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둘의 희비가 갈렸다. 이번엔 강채영이 3발 전부 9점에 꽂았다. 모호드는 10점, 9점, 9점을 기록하며 28점으로 3세트를 챙겼다.
4세트에선 서로 1포인트씩 챙겼다. 강채영이 엑스텐을 2번이나 기록하면서 29점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모호드도 29점으로 동점을 일궈낸 것이다. 마지막 5세트 앞두고 강채영은 세트포인트 3-5로 뒤지게 됐다.
5세트에서 결국 강채영이 패했다. 강채영이 10점, 9점을 쏘자 모호드는 9점, 9점으로 대응했다. 마지막 한 발 때 강채영이 10점을 실패하면서 9점을 기록했다. 모호드가 10점을 꽂으면서 29-29 동점이 됐고 결국 최종 세트스코어 3-5로 졌다.
강채영은 8강전 충격패 뒤 눈물을 쏟아냈다. "사실 어제 (단체전 2경기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조금 충격이 있었다"며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해서 많이 속상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번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지 못해 화가 난다.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한편으로는 내가 잘 이끌어가지 못해서 금메달을 얻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사실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아시안게임에) 나가고 싶은데, 다음 대회 때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는 말로 다음을 기약했다.

오예진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모호드와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5-6으로 역전패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역대 최초로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놓쳤다. 인도의 단체전 우승 주역인 17세 신예 모호드는 이날 8강에서 한국의 에이스 강채영을 잡더니 결승에서도 오예진을 누르면서 금메달을 따고 2관와에 올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일본 오카자키, 김한준 기자
◆ 여자 단체전 은메달, 혼성 단체전 동메달…한국 양궁 역대 최고 적수 만났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를 대표했던 한국 양궁이 리커브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지 못하기는 양궁이 1978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뒤 최초의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도 결승에 올라 인도에 패했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모호드가 결정적 순간에서 10점을 쏘면서 한국의 포인트를 떨어트렸고, 결국 한국은 세트스코어 3-5(54-54 56-56 51-55 54-54)로 패하고 준우승했다.
한국은 남여 선수가 한 명씩 짝을 이뤄 겨루는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에 그쳤다.
강채영이 한국 남자 선수 중 랭킹라운드 최고 성적(2위)를 이룬 김제덕과 팀을 이뤄 준결승에 나섰으나 중국에 세트스코어 0-6(32-37 36-37 34-37)으로 완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중국에 힘 한 번 쓰지 못한, 그야말로 참패였다.
간신히 마음을 다스리고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5-1(39-35 37-37 37-35)로 이겨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인도를 누르고 우승하면서 마지막 자존심은 지킨 상황이다.
그러나 엘리트 양궁 선수가 1만명에 달한다는 인도가 역대 어느 나라보다 무서운 적수로 올라섰음을 확인했다. 2028 LA 올림픽 앞두고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인도의 17세 소녀 궁사 쿰쿰 모호드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켜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오예진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6-5로 이겼다. 한국 여자 양궁은 역대 최초로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2개를 모두 놓쳤다. 인도의 단체전 우승 주역인 17세 신예 모호드가 한국의 최초 역사 중심에 섰다. 모호드는 이날 8강에서 한국의 에이스 강채영을 잡더니 결승에서도 오예진을 누르면서 금메달을 따고 2관와에 올라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사진=일본 오카자키,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