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3 05:46
스포츠

동메달 따고도 웃지 못한 김종훈…"금메달 못 따 스스로에게 실망, 아직 부족하다" [나고야 현장]

기사입력 2026.10.02 23:30

2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90kg급 시상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김종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2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90kg급 시상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김종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유준상 기자) 한국 유도 국가대표 김종훈(양평군청)이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메달 획득의 기쁨보다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컸다.

김종훈은 2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9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미르 아바스 추판(이란)을 꺾고 포디움에 올랐다.

김종훈은 앞서 오카다 리쿠(일본)와의 준결승에서 허벅다리걸기 한판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추판을 넘어뜨린 뒤 곧바로 누르기로 연결했고, 한판승을 이끌어내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종훈의 표정에는 기쁨보다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동메달을 딴 기쁨보다는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며 "대진상 준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해서 해외 훈련 때부터 많이 대비하고 준비했다"며 "그래도 아직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2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90kg급 시상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김종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2일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90kg급 시상식에 참석한 대한민국 김종훈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종훈은 지난해 2월 파리 그랜드슬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세계랭킹 111위였던 김종훈은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 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는 등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무명에 가까웠던 선수가 국제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단숨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동메달을 따내며 포디움에 올랐다.

하지만 김종훈이 바라봤던 곳은 더 높은 자리였다. 김종훈은 "메이저 대회여서 그런지 국민들의 관심도 높았고 주변에서도 많이 응원해 주셔서 설렘과 부담감을 안고 경기를 준비했다"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부모님이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친구들, 또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왔다. 큰 힘이 됐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김종훈의 이번 대회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일 열리는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이동해 2026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종훈은 "내일 단체전이 있으니까 다같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장 다음 주 세계선수권대회가 있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또 2년 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좋은 지원 속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