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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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십자인대 파열' 그런데 은메달 땄다니…'위장 공격 2번→황당 실격패' 김민주 "AG 위해 수술 미뤘어! 재활로 버티고 있다" [나고야 현장]

기사입력 2026.10.03 00:29 / 기사수정 2026.10.03 00:29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유준상 기자)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황에서도 버텼다. 유도 여자 중량급 김민주(광주교통공사)가 부상을 안고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주는 2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kg급 결승에서 스기무라 미즈키(일본)에게 지도 3개를 받아 패했다.

김민주와 스기무라는 경기 시작 40여초 만에 나란히 지도 하나씩을 받았다. 이후 김민주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경기 종료 20여초를 남기고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 심판은 김민주의 공격을 위장 공격으로 판단했다.

승부는 골든 스코어(연장전)로 이어졌다. 연장 1분10여초에는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스기무라가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두 선수 모두 지도 2개씩을 안게 됐다.

마지막에 웃은 선수는 스기무라였다. 연장 2분여가 흐른 뒤 심판이 김민주에게 세 번째 지도를 선언했다. 이번에도 위장 공격이 이유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고, 금메달을 놓친 김민주는 매트에서 내려온 뒤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주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기도 했고 지도자 선생님과 많이 훈련했는데 그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은 것 같아서 너무 죄송스럽다. 아쉬운 마음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차례 위장 공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김민주는 "최선을 다해서 기술을 시도했다고 생각했는데 심판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사실 김민주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게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수술을 미뤘고,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김민주는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위해 수술도 미루고 재활만 하면서 준비했다. 보강 운동, 재활을 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경기 중에) 무릎을 꿇을 때, 또 버티면서 무릎이 틀어질 때 통증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났다고 곧바로 수술대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 다음 목표인 올림픽 때문이다. 김민주는 "소견상으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올림픽을 준비하려면 랭킹을 올려야 하고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일단 최대한 재활로 (계획을) 잡아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김민주는 "관중석에서 응원하고 있을 엄마, 아빠가 가장 생각나는 것 같다"며 "은메달도 정말 좋은 성적이긴 하지만 금메달을 생각하면서 훈련을 버텨왔다. 아쉬운 마음이 있다. 다음에 있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는 꼭 금메달로 보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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