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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나 싶었다, 혼란스러웠다"…중국전 도중 부상 날벼락, 임성진 속마음 털어놨다 [오카자키 현장]

기사입력 2026.10.01 20:15 / 기사수정 2026.10.01 20:15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유준상 기자)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의 핵심 자원인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1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8강에서 이란에 세트스코어 2-3(23-25 25-18 25-21 20-25 12-15)으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2~3일 순위 결정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임성진은 이날 한 번도 코트를 밟지 못한 채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D조 3차전 도중 발목을 다쳤다. 휠체어를 타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이후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골절은 피했지만,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대표팀은 이란전에서 정한용, 임재영 등을 활용해 임성진의 공백을 메우려고 했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이란을 몰아붙였지만, 끝내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코트에서 싸운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서 지켜본 임성진에게도 짙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임성진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지금은 생각보다 괜찮다. 한국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지금 느끼기에는 큰 문제인 것 같진 않다. 아직 뼈만 확인했고 인대는 제대로 보지 못했다. 크게 아프진 않다"고 밝혔다.

부상 당시 느꼈던 복잡한 감정도 털어놨다. 임성진은 "무릎 때문에 더 신경 써서 몸 관리도 했고 이번 대회를 정말 잘 준비했다. 그런데 경기 중에 이렇게 다치니까 감정이 좀 오묘했다"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다치니까 '이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고, 혼란스럽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동료들을 향한 믿음은 잃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고 모두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경기할 때나 훈련할 때나 다들 위축된 적이 없었다. 자신감 있게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열심히 준비했다. 과정은 최고였던 것 같다. 뭔가 조금만 더 하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경기가 많았다. 결국 그 조금을 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번 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임성진은 "5월부터 아시안게임까지 다들 정말 많이 노력했다. 진천에서 훈련할 때부터 모두 최선을 다했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마지막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아쉽다. 감독님, 코치님들, 스태프, 선수들 다 하나가 돼 준비했다. 다들 코트에서 책임감을 갖고 싸워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대표팀일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번 대회를 마치면 임성진은 소속팀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돌아간다. 임성진은 "상무에서도 계속 몸 관리를 잘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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