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 양궁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에서 강연서(성사중)가 아시안게임 최연소 메달을 따낸 데 이어 김종호(현대제철)가 남자 개인전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오는 2028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혼성 단체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김종호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의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의 창청웨이를 149-145(29-28 30-29 30-29 30-29 30-30)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사상 첫 금메달이다.
기존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최고 기록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양재원이 따낸 동메달이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에바디 이스마일(이란)이 금메달, 아비셰크 베르마(인도)가 은메달을 차지했고, 항저우 대회에서는 오자스 데오탈레(인도)가 금메달, 베르마가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종호는 지난달 28일 열린 32강에서 부탄의 체툼 가이셰이에 148-143(30-28 30-28 29-28 29-30 30-29)으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고, 같은날 열린 16강에서는 모드 주와이디 마주키(말레이시아)를 147-145(29-29 30-28 30-30 30-30 28-28)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랴오지아하오(중국)를 상대한 8강전은 손에 진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랴오지아하오가 첫 엔드에 만점을 쏜 반면 김종호는 28점을 기록하며 뒤에서 출발했는데, 2엔드에서 29점을 쏴 28점에 그친 랴오지아하오를 1점 차로 쫓아갔다.
3엔드에서도 점수 차는 유지됐지만, 4엔드에서 김종호가 29점을 쏜 반면 랴오지아하오가 28점을 쏘면서 균형이 맞춰졌다.
마지막 5엔드에서 김종호가 만점을 기록, 28점을 쏜 랴오지아하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마주한 라트남 티루무루(인도)는 148-144(30-29 30-29 28-29 30-29 30-28)로 이겼다. 첫 엔드와 2엔드에서 모두 첫 발을 엑스텐으로 시작한 김종호는 연달아 29점을 기록한 티루무루에 2점 앞섰으나, 3엔드에서 28점을 쏜 반면 티루무루가 29점을 내면서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종호는 4엔드와 5엔드에서 연달아 30점 만점을 쏘면서 29점과 28점을 쏜 티루무루를 제치고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김종호는 첫 엔드에서 29점을 기록하며 1점 차로 앞서갔다. 창청웨이가 2엔드에서 29점을 쐈지만 김종호가 30점을 쏴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3엔드에서는 창청웨이가 29점, 김종호가 30점을 기록하며 3점 차가 됐다. 김종호는 4엔드에서도 30점 만점을 쏴 창청웨이의 의지를 꺾었고, 5엔드에서도 30점을 쏘면서 12연속 10점이라는 진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리커브 종목으로 처음 활을 잡은 김종호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 양궁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코치진의 권유로 컴파운드 종목으로 전향한 뒤 한국 컴파운드 양궁 개척에 앞장섰다.
그는 2015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세계랭킹이 8위에서 28위까지 곤두박질쳤지만, 국가대표 최종 1~2차 평가전에서 1위에 오르며 이번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최용희(현대제철), 최은규(울산남구청)와 팀을 이룬 남자 단체전에서 컴파운드 양궁 강국 인도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고, 대만과의 맞대결에서도 패배하면서 메달 수확에 실패한 김종호는 개인전에서 한국 양궁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앞서 강연서, 박정윤(창원시청), 박예린(한국체대)이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꺾었고, 강연서가 박정윤을 따돌리고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김종호가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처음으로 컴파운드 양궁 혼성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8 LA 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