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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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내가 먼저 반해 결혼"…사별한 남편 생각에 울컥 "참 좋아했지" (손석희의 12시)

기사입력 2026.10.01 15:03 / 기사수정 2026.10.01 15:03

김혜자, 엑스포츠뉴스DB
김혜자,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김혜자가 사별한 남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표준FM '손석희의 12시'에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주연 김혜자와 문성현, 송일곤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석희는 "김혜자 배우께서는 여전히 찬란하게 남아있는 기억이 어떤 게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혜자는 남편을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났다며 "우리 엄마하고 어디 갔다 올 때였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분이 과일을 예쁘게 깎아서 우리 엄마한테 갖다 드렸다. '저 사람은 참 이상하다. 왜 그랬을까' 싶었다"며 "우리 엄마가 괜찮은 총각이고 서울에 집이 있냐니까 없다고 해서 우리 집에 한 번 놀러 오라 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손석희의 12시' 방송 캡처
'손석희의 12시' 방송 캡처


이어 "내가 강아지하고 뜰에서 노는데 그 남자가 들어오더라. '저 남자가 왜 우리 집에 오지?' 싶었다"면서 "그런데 내가 그 남자 외모가 참 좋았다. 우리 엄마를 찾아서 '저리 들어가 보라'고 하면서 굉장히 설렜다"고 회상했다.

손석희는 "부군께서 온 이유는 김혜자 선생님께 있었겠죠"라고 말했는데, 김혜자는 "그때 내가 딸인지 몰랐다. 우리 엄마, 아주 귀부인 같은 분이 놀러오라 하니까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럼 한번 놀러가 볼까' 하고 온 거다. 그런데 내가 거기 앉아있다가 그 사람에게 내가 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혼도 먼저 했냐는 질문에는 "그 사람은 용기가 없었다. 내가 좋아했다. '저런 사람이 다 있나' 해서 내가 좋아하니까 우리 부모님도 '저렇게 좋아하니까 저 남자한테 물어봐야 하나' 이렇게 하셨나보다. 어쨌든 그 남자와 결혼했다"고 답했다.

손석희가 "부군께서 고도의 작전이 있으셨을거 같다"고 농담하자 김혜자는 "고도(의 작전이 있는) 그런 사람 아니다. 순진하다. 귀부인이 '한번 놀러와요' 해서 놀러 온 것뿐이다. 그 딸이 반해서 그럴 줄 몰랐던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그 사람 돌아가셔서 미울 때도 없다. 맨날 그걸 생각한다. '내가 저 사람을 참 좋아했지' 하고. 눈물 나려고 한다"며 울컥했다.

한편, 1941년생으로 만 85세인 김혜자는 지난 1962년 11살 연상의 임종찬 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뒀다. 남편은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던 1998년 세상을 떠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손석희의 12시'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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