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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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느끼는 듯" 이의리 마무리 내렸더니 이번엔 전상현 맞았다…KIA, 연이틀 9회 악몽→3위 추격 불씨 꺼지겠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10.01 00:15 / 기사수정 2026.10.01 00:1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투수 보직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지만, 또 다시 9회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이틀 연속 9회 실점으로 무너지며 3위 뒤집기 불씨가 점차 꺼지는 분위기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2-3으로 역전패했다.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KIA는 시즌 72승2무60패로 같은 날 패한 3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2경기로 유지됐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전날 블론세이브를 허용한 이의리의 보직 변경을 공식화했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는 이의리를 앞에서 쓰려고 한다. 마지막에 쓰니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전상현·곽도규 뒤에 두고 상황에 따라 마지막에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9회 마무리 고정에서 벗어나 중간 계투로 역할을 조정해 심리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이날 이범호 감독은 계획대로 6회초 마운드에 이의리를 먼저 올렸다. 그러나 이의리는 1사 뒤 안타를 맞고 곧바로 성영탁과 교체됐다. 새 보직에서도 첫 번째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셈이었다. 성영탁이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막아내며 실점은 피했다.



경기 자체는 팽팽한 흐름이었다. KIA는 6회말 김도영의 2루타에 이어 카스트로의 시즌 18호 우중월 2점 홈런으로 2-0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7회초 힐리어드가 곽도규를 상대로 시즌 40호 우중월 2점 동점 홈런을 터뜨리며 균형이 깨졌다.

8회말 KIA는 김도영과 나성범의 볼넷으로 2사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김선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렸다.

결국 9회초가 문제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마무리 자리에 전상현을 올렸다. 그러나 선두타자 권동진이 전상현의 142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중월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에는 이의리가, 이날에는 전상현이 9회 무너지며 이틀 연속 역전패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범호 감독이 우려했던 마지막 이닝 부담감 문제가 이의리에서 전상현으로 옮겨붙은 형국이었다.

KIA는 9회말 박영현을 상대로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내줬다.

이틀 연속 역전패로 KIA 상황은 더욱 힘겨워졌다. 3위 LG와의 격차가 2경기로 유지된 가운데 KIA에 남은 경기는 10경기. LG와의 직접 맞대결 4경기가 남아 있어 3위 뒤집기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9회 불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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