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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마음" 노메달에 고개 숙인 男 컴파운드 대표팀…맏형은 "동생들 충분히 잘했어" [오카자키 현장]

기사입력 2026.09.30 21:49 / 기사수정 2026.09.30 21:49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유준상 기자)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은규(울산남구청),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로 구성된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에 234-238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인도에 무릎을 꿇은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만회하고자 했다. 하지만 1엔드와 2엔드에서 주춤하면서 초반부터 끌려갔다. 3엔드와 4엔드에서 각각 59점을 기록하며 추격했지만, 끝내 대만을 넘지 못했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컴파운드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가져간 바 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결승 첫날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은메달과 컴파운드 여자 단체전 동메달 등 총 2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의 맏형 최용희는 아쉬운 결과에도 먼저 동생들을 격려했다. 동메달 결정전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용희는 "잘 준비했는데 준비한 만큼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 동생들도 많이 속상할 텐데 충분히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점수가 눈에 보이니까 동생들이 많이 속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최은규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잘 쐈다. 다시 도전하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김종호 선수도 정말 잘하는 선수다. 수상 경력도 엄청 많다. 오늘 컨디션이 살짝 좋지 않아 실수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용희로서는 이날 먼저 따낸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은메달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그는 박정윤(창원시청)과 함께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지만, 슛오프 끝에 금메달을 놓쳤다.

최용희는 "혼성 단체전을 뛸지 안 뛸지도 몰랐는데 어쨌든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올라왔고 마지막에는 슛오프까지 갔다"며 "솔직히 거기서 내가 실수했다. 평소 컨디션대로만 쐈다면 10점을 쏠 수 있었는데 나도 긴장하고 떨리다 보니 내 밸런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또 최용희는 "결과로만 봤을 때는 내 실수였다.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금메달이 눈앞이었는데 놓친 것에 대해서 많이 아쉽고 속상하다. 박정윤 선수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고, 충분히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용희와 함께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 최은규와 김종호 역시 4위라는 결과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은규는 "준비했던 것에 비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그래도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니까 다음을 기약하면서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종호는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8점을 쏘는 등 자신의 경기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첫 번째 순서로 나선 만큼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컸다.

김종호는 "오늘 경기를 위해 정말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해왔다. 그런데 첫 주자로서 편안하게 스타트를 끊지 못한 것 때문에 우리 팀의 경기력이 조금 더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형들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점점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일본 오카자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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