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유도 대표팀의 주장 김찬녕(29·하이원)이 아쉽게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김찬녕은 3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6kg 동메달 결정전에서 바레인의 수크롭 보키에프에 절반으로 졌다.
세계랭킹 6위 김찬녕은 이날 오전 66kg 16강에서 이란의 아볼라줄 마흐무디를 한판승으로 꺾고 8강에 진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8강에서는 대만의 린충유를 제압하고 순조롭게 준결승에 안착했다.
다만 준결승에서 맞붙은 우즈베키스탄의 아브두라힘 투트풀로예프를 넘지 못했다. 사력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찬녕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경기 시작 후 2분23초에 보키예프에게 절반을 뺏겼고, 남은 시간 끝내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1999년생인 김찬녕은 지난 3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발전 때만 하더라도 세계랭킹이 13위였다. 반년 동안 7계단을 끌어올리면서 6위에 올랐고,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경기력을 바탕으로 메달 획득이 기대됐다.
김찬녕은 올해 파리 그랜드슬램 은메달, 운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동메달,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 결과를 모두 챙겨왔다.
하지만 김찬녕은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개인전 입상을 이루지 못했다. 김찬녕을 비롯한 한국 유도 대표팀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이 시작된 첫날 여자 52kg급 장세윤의 은메달을 제외하면 다른 출전 선수들이 모두 노메달에 그쳤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였던 남자 유도 60kg의 이하림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카자흐스탄의 유도 영웅 엘도스 스메토프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꿈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이하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이치·나고야에서는 금메달을 꿈꿨지만, 만 34세의 노장이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메토프의 관록과 경험, 기량을 넘지 못했다.
여자 48㎏급에 출전한 정수진은 아예 경기를 뛰지 못했다. 16강전을 앞두고 대회 조직위원회가 무작위로 실시한 계체량에서 100g을 초과, 자동 탈락됐다.
계체 허용치는 체급의 5%로, 정수진은 지난 29일 출전 선수 전원에게 진행된 계체는 통과했다. 48kg급인 정수진은 50.4kg까지 허용되지만, 단 100g 차이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한 채 허무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한국 유도는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첫날부터 '노골드'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사진=일본 나고야,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